강남 가는 버스에 잘못 탄 사람들 유형
몇 년 전, 아버지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었다.
"강남 가는 버스에는 강남 가려는 사람을 태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질문했다.
"강남가는 버스에 강북가려고 하는 사람이 탔으면 어떻게 할까요?"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최대한 빠르게 그 사람을 버스에서 내보내는게 좋아.
그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그 버스에 탄 드라이버와 다른 탑승자들을 위해서라도."
그래서 나는 다시 질문했다.
"강북가려 했던 사람을 같이 강남가자고 설득할 수 없을까요?"
아버지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 설득해서 조금은 더 같이 강남 방향으로 갈 수 있겠지. 하지만 그 사람은 다시 강북을 가자고 이야기할거야. 시도때도 없이 강남으로 행하는 버스 안에서 강북가자고 소리지르고, 몇 번이고 벨을 눌러 버스를 세울거야. 버스를 세우지만 정작 그는 본인 스스로 버스 밖으로 나가지는 않겠지."
나는 또 다른 질문을 했다.
"강남도 가고 싶고, 강북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죠?"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답변해주셨다.
"강남이라는 하나의 방향만 바라보는 사람들만 버스를 태워도 좌석이 부족하단다."
그래서 나는 질문했다.
"강남을 가려고 하는 사람인데, 버스 드라이버를 믿지 못하는 탑승객은 어떻게 할까요?"
아버지께서는 말씀하셨다.
"탑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줘야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신뢰를 하지 못한다면 빠르게 포기하고 그 사람을 내보는게 좋아. 탑승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까지 불안하게 만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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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하고 있는 오늘,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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