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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키온니 Jun 20. 2023

현직이 들려주는 KLM네덜란드항공 채용의 유용한 팁

인생 최고 2년간 직장생활의 경험을 하고 싶다면? 바로 여기 KLM

부정하고 싶지만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새로운 인원이 충원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또 다른 의미로 1년 뒤 우리의 빈자리를 메꿀 그다음 기수들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 기다리고 기다렸던 꿈의 항공사의 채용소식은 지원자들에게는 이번엔 나도?라는 기대치와 설렘을 왕좌의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단꿈을 꾸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아쉬움과 서운함을 가득 안겨준다.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일생 최고 2년간의 직장생활을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나누어 봐야겠단 착한 마음을 가져 보기로 한다.


좋은 건 다 같이 누려야 하니깐요?^^


1차 서류 어떻게 쓰나요??


많은 블로그에서 자소서에 대한 여러 가지 예시와 첨삭 신청등 전현직 멘토들의 새로운 글들이 나날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방법들은 비슷할 테고 나 역시 가끔 인스타그램으로 DM문의를 받는데 승무원 과외엔 큰 뜻이 없어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내가 누구를 코칭할 정도의 수준인지는 스스로가 부족하다 느끼는 점도 있지만 자소서란 말 그대로 본인의 관한 내용을 담아내야 하는 항목이므로 누구의 도움보다는 스스로를 잘 돌아본 다음

정리해 나가는 것이 포인트라 여기기 때문이다.


소이 ‘영혼을 갈아 넣는다’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이리저리 꼼꼼히 보고 또 봐야 하는 것이 바로 자소서라는 것이다. 더욱이 KLM네덜란드항공 자소서는 서류합격률이 매우 어려우며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대행사인 ‘더드림버스’에서 그 많고 많은 이력서를 꼼꼼히 다 읽어본 다는 의미 이기도 하다.

내가 합격한 시점의 자소서 항목과 현재의 항목은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본인의 장단점, 본인의 핵심역할과 직무 적합성, 주요 경력사항 및 경험사항, 입사 후 포부와 목표 등 4가지로 나뉘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승무원의 직업이란 일반적인 사무직에서 두뇌를 풀가동해 가며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하는  업무가 아니다.

두뇌보다는 육체적 노동을 개인적인 업무보다는 매 순간 동료들과의 소통을  토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어, 협동심, 참을성, 눈치(센스라고도 하는데 이것이 있으면 아주 강점이다) 등등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만 있으면 가능한 직업이라고도 생각하는데 부디 여러분들 이쯤 승무원들은 날씬하고 예뻐야 지원가능한 거 아닌가요?라는 불필요한 질문은 거두어 주길 바란다.


직접 몸소 근무하고 있는 KLM네덜란드 항공은 명성에 맞게 최고의 항공사이다. 천천히 에피소드며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스토리로 풀어나갈 예정이었으나 자소서와 면접에 궁금증이 많은 분들에게 간단히 어떻게 좋은지 알려 드린다면 1년이 다 돼가는 시점 근무 중 화를 내거나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더치크루들을 본 적이 없다.


문제가 있으면 언제나 대화로 풀어가며 일에 익숙지 않은 우리들에게도 시간은 얼마든지 있음을 강조하며 스트레스를 전혀 주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 ‘Directness’을 감추지 못하는 크루들이 종종 있는데 우리말로 좋게는 솔직함, 똑바름이지만 다른 말로는 ‘직설적임’ 또는 ’ 직접적임‘이라는 우리나라 문화와는 다른 이들만의 문화가 있다.

한마디로 에둘러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우리 민족과는 달리 어떤 사항에 대해 정확히 말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면접에 걸쳐 심지어 현직으로 투입되어 근무하게 되는 현재에도 더치들의 직설, 직접적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라는 질문은 계속 우리를 따라다닌다. 나는 어떻게 대답하고 생각하냐고요? 평상시 감정적인 대화보다는 이성적인 대화가 스스로의 발전에 도움 된다고 생각해 직설적인 대답에도 크게 상처받는 편이 아닌 나는 더치들의 ‘팩폭’(팩트폭행)이 좋다.


내가 무엇에 관해 잘못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될 거야, 잘하고 있어 보다도 이런 점은 아니야 라는 조언을 정확히 받아들여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직설적임’을 부정적인 단어로 여기지 마시고 후에 나에게 도움 될 감사한 팩트인지 아닌지만 구분할 수 있는 현명한 여러분들이 되시길..

 

여기까지 자소서에 나름 도움 될 정보들을 적어 보았다. 그럼 본격적으로 첫 작성 항목인 본인의 장단점을 예를 들어보자.

저는 긍정적인 사람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냥 긍정적이다 보다는 이전의 서비스경험을 토대로 어떤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것을 통해 나는 긍정적인 사람일 수밖에 없다는 본인의 스토리를 잘 녹여내야 한다는 거다.


나머지 세 항목 역시 적절한 스토리들을 잘 가미시키되 더치들의 문화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고 한국-네덜란드 간의 브리지(bridge) 역할 또한 잘 수행해 나갈 수 있음을 표현해 나간다면 이항공사에 더 걸맞은 좋은 자소서가 되지 않을까,


끝으로 한 가지 더 팁을 주자면 그럼에도 서류합격률을 더 높이고 싶었던 나는 전문업체에 자소서를 첨삭요청을 했었다. 신입이 아니고 경력이었기에 승무원자소서만을 다루는 업체가 아닌 일반 공기업, 대기업 등을 다루는 말 그대로 전문업체에 요청을 하였고 스스로 공들여 쓴 자소서를 기반으로 약간의 손만 보았는데도 세련되고 더 깔끔한 자소서로 변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 더 영어는 경력직이라 필수사항은 아니었지만 서류전형기간 동안 총 2번의 오픽시험을 보아 원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비용은 물론 만만찮았지만 이왕지사 좋은 조건을 만들어 내면 면접을 보게 되더라도 훨씬 더 자신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워낙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라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로 크게 도움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오랜만의 KLM네덜란드항공 채용 소식과 더불어 예전에 입사하면서 다짐했던 나의 마음들이 떠올랐다.


기정사실화된 채용취소가 어떤 이들의 도움으로 인해 4년 만의 입사가 극적으로 이루어진 만큼 나도 언젠가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이길 했는데 그 기회가 온 것 같아 급히 도움 될 만한 글들을 써내려 가본다. 나에게도 역시 꿈꾸던 꿈의 항공사였고 매일 근무하면서도 행복감과 아쉬움이 공존하며 그럼에도 이 기회와 호사를 항상 감사히 여기게 되는 회사, 이 글을 읽고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건승을 바라본다.



(*궁금하신 점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아는바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2, 3차 면접에 관한 글도 기회 되면 써내려 가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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