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동안 내 아이와 멀어지는데 돈을 썼다

주말 1박 2일 30만원 여행 연구소

by 미니멀에듀 현설맘

아이 키우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엄마를 편하게 해주는 물건과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어요.


바운서와 모빌부터 개월 별로 오래 갖고 논다는 장난감을 찾아 사주기 시작했습니다. 고급 유모차를 태워야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안 보채겠지하며 무리해서 구매했어요.


키즈 카페를 가면 알아서 오래 놀았기 때문에 10회 정기권을 끊고 다녔습니다.


두돌 이후 문화센터에 혼자 들어가 수업 들으러 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봤을 땐 신세계를 만난 것 같았어요. 유치원 하원 시간 4시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또다른 K엄마라는 태권도학원까지 보내야겠어요. 5-6시 하원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면 아주 딱입니다.


아이를 키우면 이런 서비스와 시설을 이용해야 엄마의 자유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해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엄마를 너무나도 부러워했어요. 역시 돈이 많아야 부모 삶의 질이 달라지는 구나 하며 경외롭게 쳐다본적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내 자유 시간의 소중함을 전혀 몰랐었어요. 오히려 고독하고 지루한 시간이라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가 되고 보니 이런 시간들이 그렇게 꿀맛이더라구요.


점점 제 시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엄마는 엄마 너는 너!

엄마가 행복해야 자식이 행복해!하며 저의 시간을 단단하게 확보해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들이 쌓여갈수록 점점 아이이랑은 멀어져갔어요.


쉬는 시간이 꿀맛같을수록 아이 하원하는 시간이 점점 불편해졌어요. 애들을 진득하게 보지 않다보니 보채거나 짜증낼때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더 자극적인 장난감이나 장소를 제공했고 그마저도 아이디어가 동이나면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길리 만무하니 애들은 점점 동영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애들이 점점 불편해지고, 애들은 자신을 불편해 하는 엄마보다 영상을 더 편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멀어졌습니다.


육아에 수고한 자신을 위해 해오던 선물같은 선택들이 가정의 경제 지출을 늘리고 가까운 가족과 연결을 끊어 서로를 고독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력은 또다른 힘이예요. 경제력이 감소한만큼 가정의 불안은 증가합니다.


이렇게 서로를 고독하게 하고 가정의 힘을 약화시키는 데 돈을 쓰고 있었던 것을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리게 된 제가 근무하는 중학교에서 만난 학생들 때문이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이상하게도 무기력하고 공허한 눈빛을 가진 학생들이 점점 증가했어요.


그리고 아줌마가 되어보니 그제서야 학생들이 제대로 보이더라구요.

보면 볼수록 참 괜찮은 학생, 무기력하고 적응 못 하는 학생을 구분하는 기준이 너무나 뚜렷해졌습니다. 집에 돈이 많으냐, 학생이 공부를 잘 하느냐가 아니었어요.


바로 학생이 현재 부모님과 사이가 좋으냐 아니냐 였습니다.


기술은 발전하고 사는 건 점점 나아지는 데 청소년 우울과 자살율 증가는 왜 증가하는 것일까? 스마트폰과 과도한 사교육이 나쁘다는 거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왜 사람들은 멈추지 못하고 더 깊이 빠지게 될까?


저의 경험과 중학교에서 미리 본 미래 덕분에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가족 사이의 긴밀한 연결의 끈을 만들어야 합니다.

스마트폰 중독과 과도한 사교육, 우울과 고독사는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이 끈이 없어졌을 때 생기는 문제였어요.


80년전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최상위 선진국으로 급성장하면서 잃어버린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기술과 사회의 변화를 좇다가 가장 중요한 가족관계를 빠르게 잃어버렸어요


좀 더 편리하게, 좀 더 낫게 살려던 수많은 선택들이 가족과의 거리를 만들고 경제력까지 갉아먹는 다는것을요. 그리고 이것이 우리 모두를 고독과 우울로 빠지게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제 아이와 친해지는 데만 돈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이가 부모 곁에 있어주는 소중한 시간 추억을 아주 많이 만들어두는 방법은 가족 여행을 자주 떠나는 것입니다. 자주 떠나도 가정의 경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가성비로 국내여행을 다니는 거예요. 선진국이 된 한국의 관광 환경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정말 많이 발달해 이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4인 가족 기준 주말 1박 2일 30만원으로 가성비 여행 다니는 방법을 하나씩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책은 아이와 가성비 여행 방법을 다룬 여행책입니다. 하지만 내 아이와 오래도록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다룬 부모 계발서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