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눈이 온다고 해도 이곳은 예외다. 오늘도 눈 대신 비가 내린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불빛 없는 밖을 내다보며 든 생각이다.
저녁 메뉴로 부침개를 먹었다. 부추 대신 쪽파와 애호박, 당근을 얇게 채 썰어 넣고 만든 부침개 맛이 그야말로 비 오는 날에 안성맞춤이랄까~ 거기에 팝콘까지!!
어린아이처럼 손에서 팝콘을 뗄 수 없어 혼이 났다. 영화관에 가서도 팝콘은 별로 먹지 않는 난데, 집에서 만든 팝콘은 짜지도 않고 간도 적당해선 지 놓을 수가 없다.
비오는 밤, 잠은 오지 않고 홀로 남은 팝콘에 기대어 독서삼매경 중이다. 나라가 어수선하다. 세계 곳곳이 그렇고 사회 곳곳이 그렇다. 기대를 품는 새해지만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