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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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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03. 2018

낭만과 시

다시 당신을 떠올리는 시간, 낭만의 시작을.


오랜만에 당신과의 낭만일기를

들여보다는 중이에요


하나하나 마음이 사라져가던 시절들

나는 당신의 흔적을 외면했고


언제부터인가 낭만이라는 것이

책에서나 존재하는 것처럼


당신과 상관이 없는 것처럼

그렇게 마음 한 켠으로 밀어 놓고선


바쁘게 하루하루를 달려왔는지도

그래서 나에게는 여유가 더 없었는지도.


낭만과 사랑이 없으면 하루도

못산다고 해놓고서는


그렇게 당신과의 낭만을 기억의 습작처럼

미루어두고 감추어 놓은 체로


저는 지금까지 약간은 외로운

길을 생각하면서 걸어왔었더랬어요




다시 낭만이, 다시 여유가

다시 당신과의 시간들이 도래할까요?


무엇인가 아련하면서도

약간은 시큼한 마음 속의 무엇.


당신의 향기를 기억하기도 하고

당신의 미소를 떠올리기도 하는 어스름 저녁


마지막 축제를 기다리고 있어요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소리에


석양의 지는 분위기들이

낯선 댄스를 추는 이곳


앙리루소의 캔버스 속

수풀림처럼 미묘한 고요함


점점 당신을 생각하다가 보니깐

시적 언어들로 가득해지는가봐요


이 음악이 끝나기 전에

이 멜로디가 여운으로 남기 전에


당신의 이름을 꺼내어

추억을 설레임으로 만들어야겠어요




한번의 끄적거림이지만

온 마음이 역사처럼 담겨 있는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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