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기억에 있다. 가난의 탈출은.
그렇다면 작업기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작업기억은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작업기억은 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합친 역량이다. 작업기억은 10대까지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고 25세에 이르면 보통 5개 정도의 항목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작업기억 능력이 절정에 도달한다.
그 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30대 중반에 이르면 작업기억 용량은 3-4개로 줄어든다고 한다. 작업기억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지만 또래 그룹 내의 상대적인 위치는 그대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즉 또래 그룹 가운데 하위 10퍼센트에 속하는 학생은 평생 그 수준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타고난 학습능력인 작업기억을 향상시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오랫동안 심리학자들은 작업기억의 크기는 고정된 것이어서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최신 실험연구에 따르면 뇌를 훈련시킴으로써 실제로 작업기억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두뇌훈련프로그램을 처방하고, 나머지 다른 그룹에게는 개인별 학습프로그램을 처방해 8주간 교육을 시킨 후 그 결과를 비교했더니, 대조군에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지만 두뇌훈련을 받은 실험그룹에서는 작업기억뿐만 아니라 학업성적이 크게 올랐다.
작업기억이 부족한 학생에게 기초학력을 키워주기 위해 단순 반복해서 가르치는 일은 펑크난 타이어에 바람을 집어넣는 것과 같다. 학습피라미드의 토대가 되는 하단부를 떠받치는 작업기억 능력의 개선 없이는 학습장애를 해결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헛된 노력일 수밖에 없다.
여름방학 동안 두뇌훈련을 통해 작업기억이 향상되어 학습장애아에서 상위 10퍼센트의 학생으로 변신한 재스민처럼 두뇌훈련을 통해 작업기억과 학업성적이 향상된 여러 성공 사례가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물론 그 부모와 교사들이 이 책을 통해 학습 어려움을 이해하고 극복하며 더 나아가 배움의 즐거움까지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