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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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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Dec 28. 2018

욕망과 풍성

생명의 빵을 먹고서 다른 삶 살아가기

그 성경말씀의 진정한 의미는 이렇다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주었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빵

곧 참된 빵을 주신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준다


요한복음 6장_메시지 성경




생명의 빵을 먹는 사람마다

다른 먹을 것을 구하지 않는다


기독교인이면서도 많은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은 단적으로


생명의 빵을 먹지 않았기에

영혼의 허기짐을 느끼는 것이다


다른이들에게서 오는 인정이나

소유를 통한 안정감이나


누군가를 지배하고 있다는 만족감에서

올라오는 권위의식


통장에 쌓여진 재물의 축적이

자신의 정체성을 이루는 삶


주식거래에서 몇백만원이 올랐을 때

기쁨의 증가


이런 것들로 삶을 채우기 시작하면

생명의 떡에는 관심이 없고


여전히 세속적이라고 말하는

영원히 배고픈 것들에게서 배고품을 채운다




지금 여기에서

그 생명의 빵이 있다


바로 우리는 기도하면서

생명의 빵을 오늘도 저에게 주십시오


라고 기도하는 순간에

예수님은 친히 빵이 되셔서


우리 안에서 그의 나라를 만들어가고

우리의 영혼의 배고픔을 채워주신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영원한 사랑이 영혼의 중심에서부터


영혼의 가장자리까지 깊게

스며들고 퍼져서 비로소 우리는


아 이 것만으로도 살 수 있다

내게 재물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다

비로소 소유와 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선택하게 되는 것

그것이 생명의 빵을 흡족히 먹고 있는


예수를 따라가는 이들의

즐거운 외침이다


나는 오늘도 그리스도를 먹고

그 생명의 빵으로 영혼을 살찌우고 있을까?




만나는 이들의 단점이 보이고

때론 저변에 깔려 있는 욕망이 보인다


일렁이는 자기 자랑 속에서

욕망이 가끔 표면으로 솟아오르는 것을 본다


나는 그럴 때면 열심다해서

눌러 버리고 비판하면서 멀리했다


그런데 오늘 생명의 빵을 먹고 나니

오히려 그러한 욕망으로 또 배고플 이들에게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풍성해서 흘러넘치고 넘치는 것들이


우리의 삶 속에 영원히

공급된다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고 권유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의 단점을 채워주고


욕망이 이끌어가는 어그러진

자아상이 아니라 풍성함에서 오는


삶의 기쁨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하고 다가가고 싶다


사람은 항상 그렇다

나의 기본적인 부분이 채워지면


그 다음부터는 의미와 자유를 찾아서

멀리 여행을 떠난다


오늘 생명의 빵을 먹고서는

나는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고 싶은


여행을 떠나는 중이다

어떻게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이런 것.


나 역시 더 풍성한 빵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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