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며 돌아보기
심연의 가장자리
들판과 염소가 교차하는 대지 위
고갱의 정신을 읽는다
그 수 많은 작품 중에
유독 이 작품이
처음엔 별로 였지만
지금은 내게 가장 귀하다
멀리부터 밀려들어와
가장자리까지 와 닿는동안
물살은 굵어지고 파도는 험난해진다
심연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 고민과 깨달음이
심연의 가장자리에선
삼라만상을 삼킬둣이
대지위로 쏟아내린다
사람의 대부분의 행동이 이렇듯
가장 깊은 곳의
출렁임이 거침없는 파도를 만든다
가장자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그러함들이
지금의 나의
얼굴로 투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