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인구 위기 속에 대안이 있을까?
인간은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거만하게 행동하게 되고, 자신이 열등하다고 생각하면 비굴하게 행동한다. 자신이 속한 환경에 대해서도 환경을 소유한다고 생각하면 마음대로 통제하고 조종하지만, 환경을 잠시 빌려 쓴다고 생각하면 소중하게 다루고 아끼면서 사용한다. 어떻게 보면 인간에게는 희망과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인간은 희망이 되기도 하고 우려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은 보통 메타인지라고 한다. 그리고 메타인지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인지거리가 매우 길다고 한다. 인지거리가 긴 사람은 자신과 가족, 사회와 국가를 넘어서 세계와 우주까지 그 거리를 넓히거나 좁힐 수 있는 사람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지거리가 늘어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오만한 인간이 겸손하게 되는 순간은 거대한 우주 속에서 지구가 얼마나 작은지, 그 지구 속에서 한국이 얼마나 작은지, 그리고 한국 안에서 나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를 느낄때가 아닐까?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싸움은 거만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미래에 우려되는 조건들을 찾아내서, 겸손한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희망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대책은 아주 작은 수준에서부터 시작해서 자연의 흐름과 같이 거대한 파동이 되어서 사회와 국가,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를 통해서 추상화되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대안을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을 해야 한다. 우려와 희망, 대책을 찾기 위해서 먼저는 크게 거시수준에서 우려가 되는 지점을 분석한 후, 중간 수준에서 찾을 수 있는 희망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그리고 그러한 희망의 조건들을 현재로 가지고 오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미시적으로 찾아보면서 대책을 만들어 가자. 또한, 여러가지 조건들과 문제들 사이에서 어떤 것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분석하고 고찰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복잡계를 구분하는 프레임워크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우려와 희망을 통섭의 식탁 위에 올려 놓고서 대책이라는 맛을 찾기 위해서 먼저 도구를 준비해보자.
1930년대 노르베르트 엘리야스가 문명화 과정을 설명하면서 사회변동과 인성구조를 연결하여 당시의 시대상을 분석한지도 어언 90여전이 지났다. 그 당시 통섭이라는 개념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시와 미시를 연결하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신선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환경과 인간, 사회와 기후, 국가와 세계의 여러가지 조합에서 탄생하는 복잡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하나의 현실에 여러개의 원인들이 섞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복잡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경영학에서 흔히 시스템을 분석할 때 사용하는 Cynefin Framework라는 기법을 사용해 보자. 복잡계를 조금만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아래와 같은 4분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출처 : http://factoryforchange.com/uncategorised-en/innovation-cynefin-framework-and-lego/)
4분면에서 볼 때 chaos영역에 있는 주제들은 우리가 우려라고 생각되는 부분이고, complex에 있는 주제들은 희망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complicated의 영역에 있는 주제들은 우리가 실제로 해볼 수 있는 대책이라고 볼 수 있다. Obious에 있는 영역의 주제들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어느정도의 대안들이 실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구분해 보면 우리가 알 수 없는 그래서 우려가 되는 부분인 chaos에 속한 주제들은 시나리오 기법과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서 직면해보고 찾아보아야 하는 부분이고, complex에 속하는 부분은 다양한 원인과 결과가 있지만 그 중에서 증명된 것들을 중심으로 희망의 지점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complicated한 영역에서는 분석이 가능하며 몇가지의 변수와 결과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미시적 차원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주제를 조금씩 정렬하고 좁혀 보면 아래와 같이 표로 구성해 볼 수 있다.
환경과 인간이라는 범주 안에서 생각해 볼 수 이는 주제들을 위와 같이 정리해보면 거시수준에서 chaos한 영역에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고갈, 초고령사회'가 2030년 한국에서 닥칠 우려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중간수준의 complex영역의 주제들이 '그린비지니스, 의생학, 21세기 교육, 여성시대'는 우리가 희망을 품고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마지막으로 미시수준에서 complicated한 영역에서의 주제들은 시민들이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주제들인 '통섭적 인재 양성, 생명다양성 보호'이다. 물론 위와 같이 나누는 것은 여러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으나 손에 잡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환경과 인간'이라는 범주로 국한시켰다.
위험의 수준으로 볼 때 국가수준을 넘어서 전세계적인 흐름의 문제들을 거시수준으로 보았다. 보통은 몇가지의 변수로 대변되는 문제의 원인들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해결에도 상당히 많은 고민과 실험이 필요한 부분들이다. 이러한 거시적인 위협들은 2030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는데 우려되는 지점들을 계속 만들어 놓는다. 여러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환경과 인간의 범주에서 볼 때 3가지의 주제들은 충분히 우려를 이끌어낼 만큼 거대한 것들이다.
기후변화
기후변화의 원인은 누구나 아는 것처럼 인간이 만든 것이다. 인구의 증가와 산업혁명의 누적적인 기술개발로 지구라는 집 안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화학연료와 각종 실험들 그리고 환경을 파괴하는 움직임들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요인은 인간이 제공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미 황폐화된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킬지에 대한 생태적 전환을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생물종의 고갈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인간들의 삶을 위협받게 되는 자연재해로 이어지는 과정을 수 없이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쓰고 있는 플라스틱에서부터 시작해서 제한을 정해놓지 않은 전기사용과 같은 일상의 작은 행위들이 모여서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우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생물다양성 고갈
생태계는 먹이사슬로 이루어져 있고 공생관계로 지구라는 환경 안에서 다양하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의 시스템이다. 시스템사고에 의하면 시스템을 이루는 것은 구조와 행태라고 한다. 그리고 다시 구조와 행태는 각각 요소와 요소들간의 관계, 사선과 사선의 일정한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구조에서 행태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구조 안에 있는 요소들이 사라지거나 혹은 요소들간의 관계가 문제가 생기면 구조 자체가 흔들리면서 시스템 자체에서 행태가 나올 수 있는 조건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인구폭발은 생태시스템 안의 한 요소들을 증가시켜 버림으로서 자연과 맺는 관계를 다르게 만들었다. 원래는 자연과 공생하면서 서로를 지켜주고 어느정도의 제한을 두고 발전을 시켰던 농업혁명 이전 시기를 지나서 이제는 자연이 하나의 소유물이 되고, 토지에서 나오는 소산물을 화폐로 가꾸는 등의 '관계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구조 자체를 흔드는 일이 되었는데, 왜냐하면 인간이라는 요소는 증가했지만 그 외의 생태시스템을 유지하는 요소들은 현저하게 사라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 나무, 산을 포함한 다양한 곤충과 동물, 식물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고 있다. 마치 대자연의 오케스트라에서 악기들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저명한 정치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문명을 문명화하기'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서(https://news.joins.com/article/23395202) 우리가 개발하고 소유하고 사용하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안다고 하면서 모르는 것들' 때문에 결국 문명은 쇠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가 안다고 하는 것은 나무를 베어서 종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가 모르는 것은 그렇게 해서 나무들이 사라지게 되면 인간이 숨쉴 수 있는 산소가 사라지는 것이다. 문명을 문명화하지 않는다면 생태시스템에서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명들이 사라지는 날이 도래할 것이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도전이면서 미래를 예상할 때 답을 알 수 없는 우려되는 지점이다. 생물다양성이 흔들리는 것이 직접적으로 지구의 종말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어떤 변수로 시스템자체도 유지될 수 없을 정도로 주요한 요소들이 사라지게 되면 시스템에서 왕노릇하고 있는 인류도 함께 숨을 멈추게 될 것이다.
초고령 사회
지금 세계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서 고령사회를 경험하고 있고, 곧 초고령사회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UN에서는 65세 노인인구구의 비율이 7%가 넘는 사회는 고령화 사회라고 보았고, 14%를 넘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가 된다고 한다. 우리라는 2020년을 바라보는 오늘의 시점에서 볼 때 이미 65세 노인인구비가 20.4%를 넘어가고 있다. 아래 통계청의 자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노인인구비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초고령사회가 야기하는 문제는 고령화 뿐만 아니라 저출산과 노동인구의 감소, 경기 침체와도 연결되어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국민연금이나 노인복지연금 등으로 기간의 단축이나 보험율의 비율을 늘리느냐와 같은 미시적인 수준에서 대안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의 주제 안에 다양한 변수들이 들어 있지만, 한가지의 변수를 산정하고 한가지의 대안을 내 놓기 때문에 문제는 해결되어가는 것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잠재적으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사회적 관계와 실제적인 개인들간의 관계로 드러나게 된다. 노인들이 자신들의 입장이 대변되지 않는 사회제도 내에서는 감정적으로 집단을 형성하게 되고, 이것을 보는 청년세대는 혐오와 냉소로 가득찬 비판의식을 가지고 다시 정치의 장으로, 노인들을 대면하는 장으로 뛰어 들게 된다.
생물학적 나이로는 50세가 되면 DNA를 전파하기 위한 기능적인 퇴화는 거의 마무리가 된다. 인류는 100세를 넘어서 이제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어가고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고령사회를 능가하는 사회는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우려로 남는 사회의 미래상에 희망을 찾기 위한 조건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생명의 주기에 따른 새로운 삶의 설계에 있을 것이다. 노인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부양비'가 아니라 노인들도 자신들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 차원에서 '제 2의 인생의 시기'를 대변하는 표현과 생각의 공간들이 필요하다. 여러가지 대책들이 있지만 여전히 Chaos의 영역에서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이럴 때는 우려되는 문제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짜고 그에 맞게 실험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실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혁명적인 문제에는 혁명적인 방법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우리는 우려로 남아 있는 초고령사회의 문제들을 희망으로 가지고 올 수 있는 대책들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중간수준의 분석부터는 조금 더 국가 안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다가올 거대한 위협에 대한 희망들을 어느정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환경과 인간'과 연결된 부분에서 한정적으로 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생태학적 관점으로 복잡한 문제에서 희망을 찾는 것은 훨씬 더 지속가능한 대안이 나올 것이다.
그린비지니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위기를 가져온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는 산업경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와 이산화탄소의 주범은 자동차와 공장들의 매연이었고, 이것들은 국가 내에서 기간산업으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도구였다.
생태학적 전환의 관점에서 볼 때 비지니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린비지니스로 만드는 작업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우려에 대한 희망으로 작동할 수 있다. UN에서도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야할 때 '환경성'을 매우 큰 항목으로 넣고 있는 것처럼 혁명적인 방식의 그린에너지 개발과 친환경소재와 친환경방식을 도입한 산업군의 육성과 기술 개발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 수 있는 희망을 제공할 것이다.
의생학
그린에너지와 연결되는 지점에서 기술혁신의 자리에 의생학이 사용될 수 있다. 자연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성장과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게서 배우는 방식으로 함께 살아갈 공생의 장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기술혁명의 시기에는 우발적인 역사적 계기가 등장하는데, 그러한 계기들의 결과는 우리가 보고 있는대로 자연파괴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위기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는 미래의 희망을 위해서 자연에게서 배워야 한다.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시스템을 유지하며 생태계에서 겸손한 생명체로 살아가기 위해서 자연의 방식을 배우는 것이다.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대립으로 두지 않고 동반자의 관계로 두면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온다. 자연은 수억 년 동안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자신들의 몸으로 실천했음으로 제품을 만들고 테스트를 거쳐서 그것이 돈이 되는가만 고민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연은 이렇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인간에게 주고 있다.
21세기 교육 : 대한문국으로 가는 길
인간이 가진 시냅스는 연결될수록 더 복잡한 사고를 할 수 있다. 연결되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것이 질문이다.어떤 사건이나 상황 혹은 이론에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시냅스가 다른 시냅스와 연결하려고 하는 바로 직전의 일이라고 보면 된다. 건국백년을 지나서 안국백년을 바라보는 사이에서 우리는 학문의 양이 아니라 학문의 '품질'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다. 2만달러에서 정체된 이유는 '질문할 수 있는 역량'에 이르지 못했음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학문의 품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던지고 있는 '품질'이 문제라면 품질을 개선하면 새로운 희망이 생긴다는 것은 '위기'가 곧 위험과 기회가 함께 섞여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대한문국으로 가기 위해서, 학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독일에 시인이자 희곡학자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우리에게 '낯설게 보기'를 제안한다. 어떤 현상과 상황을 이전에 보던 방식으로 보지 않고 '낯설게 보기'를 통해서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역량이나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그럴려면 다른 학문이나 다른 관점을 알아야 하고, 아는 만큼 다르게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학제간의 연구와 다양한 학문들을 섭력하는 통섭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학문에 대해서 열려진 태도로 문제와 현상에 접근하는 것이 2030년, 21세기를 맞는 대한민국의 교육방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통섭적 인재 양성
생태계는 원래 복잡계였다. 다만 인간이 그것을 모르게 단순한 방식으로 대했을 뿐이다. 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하게 대하면 일어나는 일들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위기였고 인간들 사이에서는 고령화문제와 세대갈등으로 치환되어서 나오게 된다. 이제는 과거에 놓여진 우려되는 조건들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때가되었다. 중간수준 분석에서는 제도적인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희망으로 두었지만 미시수준에서 우리는 실제로 우리가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을 논의해야 한다.
우리가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통섭적 인재가 되는 방식은 기획적인 독서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서 다양한 대안들을 찾아보고 그것이 해결되는 방법을 미시수준에서 하나하나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획적인 독서 이후에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친구들과 다양한 통섭의 식탁을 여는 것이 다음이다. 인디언 어린이들이 더욱 어려운 문제를 출제한다는 선생님의 말에 책상을 더 붙여 앉고서 협업을 준비했던 것처럼 통섭의 식탁 위에서 통섭적 인재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섭형 인재는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문제를 찾아내고 다양한 프레임으로 해결책은 내는 인재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이 모여서 위원회 활동을 하거나 다양한 거버넌스에 참여해서 새로운 관계 속에서 대안을 찾는 행동들은 우리가 작게, 빠르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통섭형 인재가 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생명다양성 보호
생물을 물건으로 보지 않고 함께 살아숨쉬며 동시대에 살아가는 생명으로 보는 관점에서 생명다양성은 보호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들을 찾게 된다. 생명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사는 현실인 복잡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 생태학적 관점의 핵심은 생명사랑(바이오필리아)에 있다. 생명을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야할 동반자라는 생각, 더욱이 인간의 위대한 능력 중에 하나인 사랑의 능력으로 생명, 생태계, 인간상호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산업사회 이후에 경쟁자로 만들어 놓은 나를 제외한 모든 관계에서 부터 생태적 전환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물이 흐르듯, 산에 바람이 불듯 이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생명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이슈화와 사회화가 필요하다.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운동은 먼저는 사회 안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가운데 이것이 문제라는 이슈화가 진행되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동의되는 수준의 사회화가 진행되어야 효과적이다. 그러기 위한 캠페인과 활동들을 통해서 '우리는 지구안에 살고 있는 작은 존재인 인간이라는 것'과 우리가 만든 생태계의 문제들을 주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사회참여가 수반되어야 한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플라스틱 대응 운동과 동물에 대한 인식개선 운동, 기후변화 대책 운동 등과 같이 지금 우리가 모이기만 하면 할 수 있는 움직임들이다. 이러한 운동을 사회혁신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 에치오만치니가 그의 책 '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에서 보여준 것처럼 작고, 지역적이며, 열려있는 조직(Small, Local, Opened Organization)에서 부터 생명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모든 고귀한 능력 중에 하나는 사랑하는 능력이다. 인간은 서로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동물과 식물들을 사랑하며 또한 지구와 같이 자연과 우주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라는 말과 같이 우리에게 있는 이러한 사랑의 능력을 알고 우려를 희망으로, 희망을 대책으로 만들기 위한 현실의 발걸음을 걸어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결론적으로 환경과 인간이 독립변수가 되어서 아름다운 미래로 기대하게 되는 2030의 대한민국을 종속변수로 놓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조지레이코프, 2015, '꼬끼리는 생각하지마', 와이즈베리
http://www.yes24.com/Product/Goods/17286901?scode=0292
2. 노르베라트 엘리야스, 1996, '문명화 과정', 한길사
http://www.yes24.com/Product/goods/2536
3. 최재천 , 2013, '통섭적 인생의 권유', 명진출판
https://www.yes24.com/Product/Goods/8574862
4. 최재천, 2011, '기후변화 교과서', 도요새
https://www.yes24.com/Product/goods/5075205?scode=018
5. 에치오만치니,2016, '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 안그라픽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387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