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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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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03. 2020

love poem

긴밤 너에게 보내는 편지

누구를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나 봐
숨죽여 쓴 사랑시가 낮게 들리는 듯해


너에게로 선명히 날아가
늦지 않게 자리에 닿기를


I'll be there 홀로 걷는 너의 뒤에
Singing till the end 그치지 않을 이 노래


아주 잠시만 귀 기울여 봐
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부를게


또 한 번 너의 세상에 별이 지고 있나 봐
숨죽여 삼킨 눈물이 여기 흐르는 듯해


할 말을 잃어 고요한 마음에
기억처럼 들려오는 목소리


I'll be there 홀로 걷는 너의 뒤에
Singing till the end 그치지 않을 이 노래


아주 커다란 숨을 쉬어 봐
소리 내 우는 법을 잊은 널 위해 부를게


부를게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Here I am 지켜봐 나를, 난 절대
Singing till the end 멈추지 않아 이 노래


너의 긴 밤이 끝나는 그날
고개를 들어 바라본 그곳에 있을게


love poem 팬텀싱어




나는 오늘도 너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나봐

너에겐 닿지도 않을 옹아리들


숨을 죽이고서 메아리처

너의 마음 속에 살포시 내려앉아서


너의 하루를 쓰다듬고

너의 마음을 뜨거운 햇빛에게서 가려주었길.


난 거기에 있을 께

유난히 긴밤을 지나서 별들이 모두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새벽이 올 때쯤

홀로 걷는 너의 뒤에서 나는 서 있을 께


너의 조그마한 숨에도

나는 간절히 기도하고 있어


다시 걸어갈 수 있도록

너의 풀려버린 다리가 다시 힘을 얻어서


다시 사람들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오롯이 서 있을 수 있도록


난 절대 변하지 않고 여기에서

널 위해서 손을 모을께


기나긴 너의 밤이 끝나는 그 곳에

그 시간에 나는 여전히 있을께


이 노래를

이 기도를 멈추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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