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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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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09. 2016

인식과 타자

타자가 내가 되어가는 시간, 사랑이라는 놀라운 시간

사랑과 타자

시간과 존재

시간과 타자

지향과 인식

하이데거와 레비나스

나와 너


마르틴부버의 타자관념이

훑어내려간 어느 새벽녘


나는 타자가 어떻게 내가 될 수 있는가

에서 내가 어땋게 타자가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식이 축적되면 특별한 사람이 된다

라는 말에

많은 이들은 김춘수 시인의 꽃을 떠올리며

친해지고 더 친해지는

당신을 생각했겠지


적어도 레비나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모든 사람이

나와 너희의 관계를 넘어서지 못하니까


시간은 존재를 만든다

존재는 시간을 절대로 만들지 못한다

연대기적인 크로노스라는 시간 개념이든

수직적인 카이로스의 개념이든

존재는 시간을 창조하지 못하고

창조된 시간 안에서만 살 수 있다


시간 안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계속 지향한다


그리고 곧 지향점을 만나면

그것의 축적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나오는 듯이

시간을 던진다


하이데거의 세계관은 이렇게

타자가 사라진 자아의 동일성

아니 타자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동일자들의 논리였고

결국 종착점은 나치철학이 아니었나


인식은 절대로 타자를 찾아낼 수 없다

타자는 절대로 관계맺을 수 없는 공간에

존재하게 된다


나와 너가 탄생하는 지점

지향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결정할 수 있다


오직

사랑만이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 안에서

더욱 풍성한 삶을 살게하는

근원이 된다


인식하는 것이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 인식하게 만든다


다시

어떤이의 가치는 그 사람이 품은 꿈의 크기라는

모더니즘의 한 단면을 지나고 나면


사실

전체의 인생은

어떤이의 가치는 그 사람이 품은 사랑의 깊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전체풍경을

훑어가는 시선이다


인식과 사랑

존재와 인식

사랑과 존재

관계와 시간


공존하는 것들은 항상

겹치지 않고 나란히 간다

평행한다

그래서 날마다 친구가 된다


인식하기를 그만두고

사랑하기를 시작할 때

수 많은 평행선들이

존재 옆에 내려앉는 것을 볼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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