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채찍, 설교 그리고 정보_정책수단과 집행
그동안 정보공개의 당위성에 대한 연구 또는 정보공개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행태적 요 인에 관한 연구가 많았다. 반면 정보공개의 실제 효과에 대한 실증연구는 상대적으로 드 물다.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서도 정보공개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는 적다. 이에 본 연구는 서울시의 개인의원, 병원,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감기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할 경우 실제 이들 의료기관들에서 얼마나 항생제 처방률이 감소하는지 다층모형(Multi-level Model) 과 집단간 비교분석(Difference-in-Difference: DID)을 이용해 분석하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항생제 처방률 정보공개 전후로 개인의원, 병원, 종합병원별로 항생제 처방률 감소정도를 분석했다. 둘째, 분석대상을 개인의원으로만 한정하여 항생제 처방률 비공개 집단(분기당 100건 미만 항생제 처방의원)과 공개집단(분기당 100건 이상 항생제 처방의 원)을 구분한 후 항생제 처방률 공개 전후로 두 집단간 항생제 처방률 변화를 비교하고 있다. 본 연구의 다층분석모형에 따르면,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한 이후 개인의원의 경우 9.53퍼센트 포인트, 병원의 경우 8.32퍼센트 포인트, 종합병원의 경우 9.88퍼센트 포인 트만큼 처방률이 감소했다. 한편 개인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집단과 비공개집단을 중심으로 비교한 DID분석결과 비공개집단에 비해 공개집단이 약 6.49퍼센트 포인트만큼 항생제 처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개별 환자들과 의료기 관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거쳐 항생제 처방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항생제 처방률 공개가 이 상호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행동을 변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