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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Oct 19. 2021

빈터

송정숙

빈터에는 잡풀 틈에서

들꽃도 자란다


기대어 서로 위로하며

서로서로 웃으며


그렇게 살아간다.


빈터_송정숙




빈들에는 하늘도 들녘도

경계가 없다


서로 마주보며 변하고

비추어주며 불어 간다


잡풀과 들꽃이 그 사이에서

경계없이 친하게 지낸다


자연은 그렇게 살아가고

인간은 그것을 보고 삶을 다짐한다


빈들에는 그래서

공간이 많다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그렇게 살아간다 모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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