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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Dec 02. 2021

주체라고 부르지 않을 때

미쉘푸코와 탁월한 사유의 시선

종속적 주체는 주체가 아니다라는 것때문에
자신만의 고유성을 찾아나서지만

불가능하다
서양의 주체 개념은 항상 독립을 이야기하지만

스스로 독립된 주체는 없다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수 없는 것처럼.

자유의 다른 기원은
'친구들 곁에 있음'이다

종속과 독립이라는 프레임이 아니라
친구가 될수 있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스승이 될 수 있는가

진정한 친구이면 진정한 스승이 아닐 수 없고
진정한 스승이라면 진정한 친구가 아닐 수 없다

개념이 만들어진 서양의 사상을 본받아
자유를 만들어내는 방식 역시 그 자체로 비자유이다

관계 안에서 모든 것이 생성된다
나의 의식도 감정도.


동굴을 나갔는데 또 동굴 안에 있는 느낌이다

많은 학자들이 거인들의 어깨니~하면서


그들의 사상에 기대서 자신의 생각을

슬쩍 던지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


서양의 학자들이 아니면

또는 동양의 학자들에게 말이다


그러면서 서양의 주체 개념은 이런데

동양의 주체 개념은 이렇다고.


그러니 우리는 주체 개념을 이렇게 잡아야 한다고.

그런데 주체'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서양에서 온것이다


높은 사유의 시선을 탁월하다고 하는 사상 속에는

이미 엘리트 의식과 우월 의식이 담겨 있다


무엇에 비해서 그렇게 탁월하다는 것을 정의했으면서도

자신이 독립된 주체로 스스로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자기위안과

자신감을 넘어 자만감을 가지고 잠이 드는 엘리트들.


선을 행하다가 주의력을 결핍하면

위선이 되는 것처럼


공부를 하다가 주의력을 잃으면

공부가 된다. 비어 있는 '공'부.


주체라고 부르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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