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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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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14. 2022

드디어 대화하기 시작한다

로마서14장_메시지 성경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으로 배를 채우느냐하는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으로

무엇을 하시느랴하는 문제입니다


그 분은여러분의 삶을 바로 세우시고

온전케하시며, 기쁨으로 완성시키십니다


여러분이 할 일은 일편단심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일에

힘을 다하고 뜻을 모아야 합니다


격려의 말로 서로 도와주십시오

흠을 잡아 풀이 죽게 만들지 마십시오


로마서 14장_메시지 성경




하나님과 멀어지는 두드려지게

일어나는 일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그럴만한 일을 한 사람만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의 조각은 조금씩 작아져서

마침내 자기 자신에게도 지쳐 버린다는 것이다


더 있는 삶, 더 사랑할 수 있는 삶

더 여유로울 수 있는 삶


지금 그런 삶이 아니라면 생각해보아야 한다

세상의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게 된 순간


하나님과 멀어진 나를 발견하고

그 멀어짐의 시작은 조그만 결정들이었다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더 약점을 잡아서 멀리하고 나무라는 것말이다


누군가를 흉보면 거기에 동조하고

동조하고 나면 그 흉을 보는 사람과 동질감을 느끼지만


이야기의 대상이 된 사람과는

영원히 '나와 그것'의 존재로 전락해 버린다


하나님의 나라를 외치지만 이런 과정에서

나의 마음은 지치고 힘을 잃어 버린다




마음의 힘을 잃어 버린 다음에는

이제 스스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없어진다


사랑이 담긴 말이나 글보다는

정의하는 글이나 판단하는 것이 많아진다


감싸고 어르는 것보다 분노하고

화를 내는 것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눈에 띄게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

이웃과의 관계를 남으로 놓을때 드러난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살아가기에도 모자란 짧은 인생의 시간 속에서


세계의 비참을 공감하는 것은 좋지만

분노만 가지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훈계도

비판도, 대안을 만드는 것도


때론 그 사람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도

혹은 그 사람이 잘못된 결정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할 때도


사랑이 먼저이면 그 방식으로 하지 않는다

아예 안한다는 말이 아니라


조용히 어깨에 손을 얹어 놓으면서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점점 위축되어 작아지는 사람들을 본다

내세울게 없고, 잘하는게 없는 이들


그러나 아직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서

연민같은 동정으로, 동정같은 불쌍함으로


그들을 더 사랑해야지 하면서

막상 그들이 나에게 피해를 주면


적으로 돌아서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아 멀었구나 한다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실망한 것이다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나에게만 맞겨 놓거나 혹은 방치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잠이 들지 않는 새벽녘에 찾아오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독한 마음만 먹게 된다




누군가를 의존하기 때문에 신앙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

누군가를 사랑해서 더욱 믿게 될때


어려움은 서로를 더 끌어 앉아 줄 것이고

문제 앞에서 손을 잡고 그 벽을 뛰어 넘을 것이다


미래형으로 놓고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

내가 한 말들이, 오늘 묵상한 마음이


앞으로 인생의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꺼지지 않는 마음을 까만 손으로 잘 붙들어매고


오늘도 사랑을 구하며

사랑하기도 결심하는 시작의 시간


내 마음에 환한 불이 타오르고

하나님과 이웃을 시기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관계로 놓고

드디어 대화하기 시작한다


사랑의 대화가 길어질 수록

내 영혼이 점점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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