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일까? 영웅일까?
요한복음 12장_메시지 성경
왜 이 향유를 팔아서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습니까?
팔면 은화삼백은 충분히 받을 텐데
이렇게 말한 것은, 그가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일행의 공금을 맡고 있었는데
그것을 빼돌리기도 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 여자를 가만두어라
그 여자는 내 장례식을 내다보고
예를 표한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너희오 항상 함께 있지만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요한복음 12장_메시지 성경
헬퍼증후군이라는 증상이 있다
다른 사람을 돕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인데
자신의 어린시절에 겪었던 상처들을
다른 사람이 겪으면 안된다는 강박이
누가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돕게 되는 동기가 된다
문제는 다른이들이 필요없을 때에도
자신의 상처가 동기가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방식대로 사람들에게
횡포를 부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릴적에 가난했던 이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방식대로
기부를 하거나 도움을 주는 것을 본다
다른 사람은 가난하게 살면 안된다는 마음에서.
사실 나의 이야기이다
나는 빌런과 영웅을 왔다갔다 하면서
나의 방식대로 사랑을 나누어주거나
나의 방식대로 정의를 행한다고 하는건 아닐까?
가난한 삶을 살아왔으니 가난한 사람은
이것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오만은
스스로는 헬퍼중후군이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헬퍼라고 말하는 것이다
배트맨은 과연 빌런일까 영웅일까? 헬퍼일까 헬퍼증후군일까?
가룟유다같은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래서 조금 더 많이 도우면
조금 더 잘 도운 것 처럼 된다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비전을 품고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보다
자신이 생각한 방법과 수단이
자신의 이상을 이룰 때 천국이 온다고 생각하는.
가룟유다는 결국 우리가 사는 일상에서
너무 자연스러운 생각의 흐름을 보여준다
실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음에도
다른일을 위한다는 생각.
물어봐야 한다
다시 돌아봐야 한다
자신의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정말 사랑으로 시작했는지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면
위선이 된다
오늘도 빌런과 영웅을 왔다갔다 하는 사이
마음의 온다는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한다
사랑으로 걷지 않으면
이 모든 길은 지루한 지옥이 될 것이다
은화 30냥도 안되는 인생의 의미에
계속 목마른 삶 말이다
과연 가룟유다는 빌런일까
아니면 영웅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