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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Oct 31. 2022

더 밝은 빛을 발견하도록

김영갑 두모악 갤러리에서


시간을 따라 두모악에 다다랐다

인생의 고민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었을 때쯤


나는 작가의 고민도 나의 고민처럼 느껴졌다

참회록을 쓰는 시인이나 수평에 평화를 보는 작가나


나에게는 매한가지 인생의 스승이었고

삶의 안내자였다


누군가 정해놓은 합리성에 갖혀서

그것이 진짜인줄 알고 따라가던 때가 저물고


이제는 내가 그 길을 만들고 더욱이

다른이들도 스스로 이것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이기에 언젠가는 당신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주어야 하는 때도 다가온다


작가는 자연에서 진리를 보았다

시간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함께 춤추는 오름.


인간은 시간에 따라 옷을 갈아 있지만

오름은 시간에 따라 그림자를 갈아 있는다


빛을 잃은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는 방법은

만물이 이미 빛을 받아서 그림자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작가는 빛을 이야기하는 선지자였다


그러기에 사진은 그림자를 이야기하는

구원자였다


누구에게나 빛의 구원이 필요하다

우리 인생은 더 빛날 수 있다


인간이 더 밝은 빛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림자를 소개하는 일


어쩌면 그것이 내 삶에 남은 일이 아닐까

안타까운 생명들이 하늘로 올라가던 날


바람은 더 세차게 불고

그림자는 더 짙은 음색으로 노래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빛이 그림자를 선물해 주었다
사람은 사진을 보고 사진은 인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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