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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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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Sep 11. 2016

반성과 담론

나를 돌아볼 때 일어나는 일

시대가 암울하다

미래가 보이지 않고 진리가 묻혀 있다


사람들의 삶은 무료하고

모임의 의미는 개츠비의 저택의 하루같다


고민이 사라져버린

감정의 언덕에서는 폭풍만 불어 재낀다


시대가 암울하다

시대 안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20년을 꼬박 뜬 눈으로

감옥 이슬을 맞으면서 지낸 신영복 선생님에게


성찰은 하루 일과의 절반이었고

반성은 시대를 거슬러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

길이었다


머나먼 타지에서 거센 유성음들의 천국

독일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한병철 선생님에게


긍정성은 부정성이 사라져버린 감각의 완성이었고

인간의 실존은 피로사회 안에 갖혀 버렸기에


다시 부정성을 살려내는 작업으로

비타콘템플라티바에서 비타 악티바로 인도했다




반성이 없어져 버린 삶에서는

자신만의 담론은 자리잡을 공간이 없다


반성은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고

반성은 자신을 초월하는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정지해 있다


창의성의 원천은 연결성이다

connectiong the dots


점들의 연결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수 많은 점들이 있어야만 창의성은

가능성의 옷을 입는다


현상학적 측면에서

인간은 바라보는 것 생각하는 것, 즉


시선과 의식을

멈출수 없다


그래서 시선은 빨이들이고

의식은 뻗어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생각하고 노래하고 느낀다


사람이 느끼는 어떤 경험들의 웅어리에서

반성은 새로운 점들을 끌어낸다


그리고서는 다시금 자신의 인생 안에서

경험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비로소 의미가 탄생하고

한 인간의 담론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성은 담론의 정초가되고

담론은 개인과 사회의 변화로 이어진다




인생의 꽃이

피는 지점이다


자신만의 목소리, 자신만의 이야기가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꽃이 피지않는 인생의

낙이라고는 감각의 바벨탑에 올라가는 것뿐.


반성과 담론이 생기기까지

과거를 정지하고 미래를 잠깐 붙잡아 놓는다


현재기 틈입하고 영원한 현재 속에

영혼의 메아리가 울려퍼진다


비로소 자신만의 이야기

담론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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