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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Sep 01. 2016

자유와 노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유를 가진 사람만

사랑할 수 있다


재물의 노예가 되거나

대중문화의 지배를 당하거나


심지어 하나님의 종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사랑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실은 무언가의 종이기 때문일게다


누군가의 목소리의 종이거나

심하게는 자기 의지의 노예일 수도 있다


오직 자유를 가진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다


문제는 자유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사랑을 하게 될 경우이다


자유가 없는 상태에서

사랑은 변질되어 집착이 되고


자유가 부재한 상태에서

상대방은 소유의 대상이 된다


자유가 이끌어내는 사랑은

상대방의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어려울 때도 기쁠때도


함께 있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소중함을 잊지 않는다




현대에서는 자본이 근본이 되면서

모든 것을 종속화 시켰다


자본의 노예가 되는 사람은

항상 모든 것의 근본이 자본이라서


물질에 대해 계산하고 판단하고 비교하는

관점을 삶으로 가지고 들어와서는


타자와의 관계를 계산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가치를


교환하기 편한 자본으로

환산시켜버린다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자신이 그렇게 배웠던 것처럼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어떤 모임에 가보면

이상하게, 거의 동일하게


예근성으로 소유에 집착하는 이들이

대부분 이런 일들을 한다


반면 자유가 충만한 이들의 모임에는

사랑의 다양성이 평온함과 즐거움을 만들어서


어떤 새로움이나 자극이 없어도

일상 자체를 즐기는 것을 보게 된다




자유는 작은 마음에서 생겨나서

가정과 사회를 덮고 국가를 넘어 세계로 간다


자유는 비로소 사랑의 공간을 만나고

사랑은 자유롭고 나와 세계를 넘나든다


이것이 자유와 사랑이 동반할 때

일어나는 삶의 의미이다


일상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관계 속에 자유를 누리는 것 말이다


그리고 자유외 노예 사이에

우리의 삶이 놓여 있다


같은 시간이지만 누구는 천국을 누리고 어떤이는 지옥을 경험하는 이치이다


사랑이 구조화되기 시작했다면

이미 자유는 시간을 초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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