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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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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24. 2016

매끄러움과 부정성

숭고와 피로사회에서의 일들

피로사회는 스스로를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사회이다


자발적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열정이 에너지원이되고

원료는 우리의 시간과 몸이 된다


이러한 피로사회에서는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모든 시간과 모든 노력이 긍정사회로 귀속된다


긍정사회는 아름다운 사회이다

아름다움은 부정성이 제거된 사회에서 드러난다


아름다움은 매끄럽고 부드럽고

번들거리고 반짝반짝 거린다




부정성이 제거된 사회에서는

부정성을 부정해야만 긍정성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상황과 사람과 조건은 항상

배제가 된다


문제는 이러한 부정성은 인생을 이루는 근간이기에

인생의 어떤 부분은 계속해서 음지에 가리게 된다


어떤 사회나 이러한 부정성을

덮어두는 장치를 마련한다


어떤 지역을 설정하거나

어떤 단어를 만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정성이 제거되는 방식으로

자신이 좀 더 나아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끄러움이 몸으로 흘러들어와

매끄러운 몸은 곧바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이유가 된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긍정성과 만나

매끄러움이 되면서


숭고함의 의미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숭고란 다른 것에서 발생한다

대상들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숭고는 더욱 커진다


숭고함을 잃어버린 시대에는

무엇이든 한가지의 가치만 갖게된다


그러므로 교환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한가지의 기준이 가능해진다


그 기준에 맞으면 긍정성이 되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부정성이 된다




매끄러움은 모든 부정성을 미끄러트린다

그러므로 매끄러움 안에는 숭고도 사라진다


다르지 않은 연결

차이없는 인간은 대중이 된다


숭고함을 잃어버린 긍정적인 인간은

어느사회에서나 사회를 유지하는 소모품이된다


우리는 그러므로

부정성을 부활시켜야 한다


차이를 만들어내고

없는 것들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삶의 차이와 생각의 다름이

전체주의를 벗어나서 용인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모든 부정성을 용해시키려는

피로사회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자기자신을 소모픔으로 만드는

사회적 구조를 벗겨내고 나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웃의 얼굴과 표정과 마음이


곧 숭고가 회복되고

인간은 자기자리로 돌아오게 되리라


거친 시대가 도래하고

마찰력이 증가하면 비로소 굴레가 멈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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