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근본을 찾아서
그림은 문자의 옷을 입는다
그림은 보이지 않는 것의 표현이었다
따라서 문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파타피직스
현재에 우리가 실제로 보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은 것들을 보이게
만드는 것들이다
그러나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양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는 헤라클리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의 싸움이 일어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은
존재하기 때문이다_파르메니데스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도
생각할 수 있다_헤라클레이토스
그래서 우리는 오해하거나
실수하거나 한다
한가지의 이미지는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그리고 이미지는 누군가의
손을 거친 경우에는
가치가 편중되어서
의미가 달라진다
이미지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이미지 안에 이미 감정의 요소들이
보물섬처럼 숨어 있다
인간은 그래서 이미지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꿈꾸게 되는 놀라운 일을
자연적으로 경험한다
하물며 이미지들의 1초에
24장이나 지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우리에게는
보는법의 교육'이 필요하다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제대로 보기 시작하면
우리의 감정도 우리의 것이 된다
사실은, 그래 사실은
감정이 내것이 아닌 이유는
보는 법의 교육이 안되었기에
우리가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보고
보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것에 대한 해석에
또다른 이미지 다발들이 연속된다면
감당하기 힘든 시간들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흩날릴 것이다
감정이 이미지를 만들고
생각은 감정을 만든다
생각은 보는 것이 만들고
보는 것은 나의 환경에서 주어진다
나의 환경에 대한 해석은
나의 기억을 저장한다
해석의 문제로 다시 오면,
보는법의 교육이 제대로 작동하면
이미지와 감정의 콜라보레이션이
표현이라는 옷을 갈아입는다
여기에 추상과 구상이
인카네이션하는 것이
피조물들의 한편의
존재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