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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예술일기

새벽의 끝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

by 낭만민네이션

눈부신 아침이 밝아 온다면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거야


누구보다 찬란하게
숨죽여온 그대의 마음에


고요한 어둠 속 그대 눈물은
새벽이슬보다 밝게 빛나고


눈을 뜨고 바라봐요
아름답게 펼쳐진 날들을


오랫동안 가슴속에
꿈꿔왔던 순간


마주하고 있어 움켜쥔 마음속
조그만 떨림과 다가올 눈부신 날을


마주하고 있어 움켜쥔 마음속
새로운 설렘과 다가올 행복한 날을


그토록 바라온 (마주하고 있어)
우리의 날들이 (마주하고 있어)


눈앞에 펼쳐져 있어 (마주하고 있어)
두렵지가 않아


어둠의 시간을 지나 (마주하고 있어)
그 끝에 같이 서 있는 우리


우리가 기다려 왔던
찬란한 이 순간


눈부신 아침이 밝아 온다면
우리에게


포르테 디 콰트로_새벽의 끝에서




세상의 끝에서 걸어온 사람을 알고 있다

그는 너무 지쳐서 쓰러질 뻔 했다


그러나 그가 데리고 온 사람들은

사망의 가장자리에 앉았다가


생명을 머금고 다시금 살자고

한번 해보자고 용기를 낸 사람들이었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길을 홀로

성큼성큼 걸어간 사람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욕망과 싸우던

외로운 밤의 길을 뒤로하고


새벽이 이제막 시작되는 동트는 동쪽으로

부지런히 걸어가는 사람이었다


두려움 속에서 울고 넘어진 사람이

용기를 내서 누군가 손을 잡고


태양이 이글거리는 빛나는 시간을

그리면서 달려간다


그는 언제나 우리와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서 부지런히 한 땀 한 땀을 걸어간다


수 많은 지식과 높이 쌓아올린 책보다도

더욱 값진 행동을 하는 사람이


우리들 가슴 속에 살아 있다

어쩌면 사람은 그 사람의 뒷모습에서


감탄을 연발하면서 미래로

걸어가는지도 모른다


기다리는 사람, 마침내 이루는 사람

품어주는 사람,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


우리는 알고 있다

눈부신 아침에 밝아온다면


그가 걸어간 길이 헛되지 않았음을

어둠을 헤치고 달려온 그가 만든 길이


모두가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임을.

아무도 모르는 어둠 속에서도


부지런히 땀흘리면서 걸어간

그가 옳았음을.


짜라투스트라와는 반대로 걷던 사람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으려고


이 먼 길을 걸어온 사람

마침내 서로를 알아보고


다시 함께 걸어가려고 하는 사람

그 사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도 우리의 마음 속에서

그는 부지런히 걷고 있다


새벽의 끝에서 비로소

그의 얼굴이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6CvH1v9fIg0&list=RD6CvH1v9fIg0&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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