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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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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07. 2017

만남과 공존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인간은 언제나 만남에 대한 애끓는


향수를 가지고 있기에

이 만남에 참여하고 난 뒤에는

 

"아 나는 이것을 위해서 살았다, 이제는

나의 숨이 거두어져도 좋다"하고 느끼기에 이른다


이 만남의 의의와 가치는

"사람이 너를 통하여 하나의 나가 되는 데 있다"


- 마르틴 부버 "나와 너Ich Und Du"




어떤 만남은 삶의 가장 최고의 순간이 되고

어떤 만남은 지워버리고 싶은 사건이 된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이렇듯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된다


우리의 모든 삶은 모두 만남에서

시작되고 유지되고 발전한다


어떤 만남을 하는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하고


마음의 방향이 정반대가 되기도 하며

삶의 목표가 바뀌기도 한다


진정한 만남의 가치는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진정한 만남을 하는 사람들은

주위에 많지는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의 삶에는

항상 목표가 있고, 이익이 있기에


내가 저 사람을 만날 때는

기회비용을 따져 보는 습관 때문이다


무턱대고 시간을 쓴다는 것

시간을 정하지 않고 기다리는 다는 것은


매우 낭만적이지만

한편 효율적이지는 않으니깐


사람들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가도

짜증이 나고 만남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만남의 진정한 가치는 내가 내가 되는 방식이

동일하게 상대방에게도 일어난다는 것이리라


내가 너를 알게 되고

너가 나를 이해하고


만남 속에서 온갖 삶의 보물이

발견되는 것이 아닌가




그럼 사람이었음 좋겠다

싱그러움 꽃다발 가득 준비하고


기쁨의 만남을 기다리면서

조용히 내면을 돌아보는


그래서 만남의 시작과 끝에는

삶은 아름답고 즐거우며


팍팍한 우리네 사회생활에도

아름다움이 곳곳에 돌담에 햇발처럼


속삭이고 지저귀고

노래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럼 사람

그런 마음이면 좋겠다


조용히 책을 펴고 앉아서

시간의 흐름을 음미하며


마음에서부터 향기가 나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분주하지 않게 나 자신을 돌아보며

당신의 의미와 존재에 감사하는


그런 겸손한 사람이면

그런 느낌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삶은 강처럼 흘러가고

시간은 바람처럼 불어가는데


나의 마음 밭에는

유유히 수국 한송이 피었으면 좋겠다


좋겠다

그런 만남을 선물하는 사람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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