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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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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r 24. 2017

일상과 구원

거룩은 어디서나 선한일을 만든다

그리스도가 하신일은

모두 선한 일이었다


그 분 안에서는 둘이 하나가 되고  

일과 삶이 하나가 되었다

 

비인격적인 회사업무를

맡을 때의  방식과


인격적인 삶을 살 때의 방식이

다르지가 않으셨다

 

항상 인격적인 그 분의 모습 안에서는

우리는 삼위일체를 셋으로 나누지도 않았고


죄인과 의인을 구분하지도 않았고

기적과 일상을 분리해 내지도않았다


그 분은 한 분이셨고

그 삶은 항상 연속성 상에 있었다

 



연속적인 것을 불연속적인 단면들로 짤라서

이해하고 분석하고 소유했던


현대문명의 방법론을 학교에서부터 차근차근

배워왔던 우리는 어느덧

 

스스로 구분하고 분별하고

결정하는 일에 참으로 현명해 졌다

 

선한일은 자선을 하고

무엇인가 돕고 기부하고


ARS 한통으로 아프리카와 연결되고

우리의 삶을 드리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 없이

 

남을 돕고 있

나는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선한일이 일상 속에

등장하지 않았다


항상 삶에는 두 세계 혹은

세 세계가 구획지어져 있었고

 

어둡고 침침한 구획은

죄와 실수가 들어가는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런 어두운 부분 안으로 우리는 점점 우리의 일상들을 떼어서 밀어 넣었다

 

대부분은 맘에 들지 않은 직장 상사

후배들 동료들, 친구들, 어른들을  몽땅 집어 넣고

 

나쁜 집단 혹은 꽉 막히 집단  혹은 내 혼을 다해서

섬기지 않아도 되고 마음대로 해도 되고


그리스도의 말씀의 바깥에 존재하는

집단으로 치부해 버렸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너무나 편해졌고

관계도 너무나 좋아졌다

 

나는 정말 잘 난 사람이고

내 주위 사람들은 너무 좋고


즐겁고 유쾌한 삶이 펼쳐졌다

다만

 

그 집단과

구획에서 만날 때만 빼고

 

이렇게 인생의 80%이 시간을

직장에서 암흑 속에 지내면서

 

나머지 20%의 일상은 자유롭게 산다고 했다

곧 우리는 선데이 크리스쳔이 되었다

 

아무도 우리가 기독교인인 것을

말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향기가 없어졌다

사랑이 사라졌다


편지의 내용이 없어졌다

향기의 원인이 없어졌다




그리스도가 하신일은

모두가 선한 일이었다


그 분의 말과 삶에는 성과 속의

다르지 않았고 구분도 안되었다


모든 일상이 하나로 연결된

히나님나라의 현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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