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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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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22. 2017

보는 것과 믿는 것

구경꾼이 되지 않는 길

예수께서 하나님의 구경꾼이

아니셨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예수의 구경꾼이 아니었음을

누가는 분명히 밝힌다


그들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역사 안에 있었고


하나님은 그들 안에서 일하셨으며

그들 안에 살아 계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연히 우리 안에서도

그렇게 하심을 의미한다


사도행전 머리말_메시지




구경꾼이 되거나 메시지의 팬의 되는 것은

내가 경험하지 못했을 때의 일이었다


그 때는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았고


나는 그냥 신앙의 한 켠에서

옹아리하는 어린아이와 같았다


그래서 계속해서 구경꾼이 되어서

사람들 속에서 속하지도 못한 경계인으로


어슬렁 거리며

두리번 거리며


그렇게 살았던 날들이 대부분이었던

초등학교 시절 모습이 보인다




성경을 혼자 읽으면서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전개되었다


누군가의 도움도 아닌 나 혼자

성경을 읽으면서는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나에게 직접하시는 말씀이 되었다


누군가 경험한 걸 듣거나

해야한다'는 것을 듣는게 아니라


내가 직접하는 것과

나에게 직접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친절하시고 때론 무섭지만

두렵지는 않은 아버지 하나님을 만났다


성경에서는 항상 이스라엘과 내가

주인공이 되었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를

나에게도 베푸시고 계셨다


결국 우리는 베프가 되었다

베스트 프렌드




구경하지 않는 길은 행하는 것

먼저 나는 것, 주체가 되는 것이다


들은 것을 행하고

생각난 것을 말하는 것


하나님이 마음을 주시면

곧 죽어도 하는 것


그런것을 나중에야 알았는데

'믿음'이라고 했다


믿음은 너무 멀고 깊고

넓어서 다가가기 힘들다 생각했는데


처음 해외 아웃리치를 떠났던

25세의 청년 민네이션이


수도 아스타나로 가는 카작의

낡은 기차 침대칸에서


나는 그게 믿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믿음은 다른게 아니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하는 것, 걸음을 내딛는 것


그것을 결코 구경꾼의 삶이 아니라

내가 사는 삶이었고


내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이

합해지는 길이었다


나는 그러한 깨달음 후에는

믿음이라는 것이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의 관계

예수님과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얻는


삶의 자연스러운 방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누군가 믿음이 좋으시네요'라고 하면

그 이야기는 나에게는


'하나님 말씀에 잘 공감하시네요!

예수님과 임마누엘 하시는군요?'


라는 이야기로 들리고

대수롭지 않게 그게 어려운 거에요?'라고 물었다




머나먼 길처럼 보였던

하나님의 길, 그리스도의 길이


사실은 가장 작은 단위의 시간안에

우리의 선택과 마음에 달려 있었다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 일부터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까지


그 길은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말씀을 조근조근 곱씹어 보는 것이었다


결국은 사랑으로 가는 길이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로 즐겁게 걸을 수 없는 길이었지만,

만약 사랑이면 너무나 기쁘고 즐거운 길이었다


구경꾼의 길은 두려움과 불안과

대조되는 자신의 비참함일지 모르나


주체가 된 한 인격의 길이란

고통과 험난함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법이다


나는 그래서 오늘도 조근조근

그 말씀 가슴에 새기고


낡은 마음을 털어내어

하나님의 마음과 합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걸을려고 한다

구경하지 않고 직접 경험해보기로 말이다


르누와르 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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