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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15. 2017

인간과 감정

인간이 인간다울 때, 그러나

감정이 출렁이는 바다

나는 인간임을 느끼는 대양의 한 복판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되내이는 요즘

그래 요즘의 현상이다




어떤 이들의 지나친 노동을 보는 것이

너무 버겁고 지나치다는 느낌을 갖는다


어떤 이들의 끝없는 욕심을 직시하기에는

너무 진부하고 마음 속 폭력을 자아내기도 한다


힘이 없고 이빨빠진 리더의 뒷걸음을 보는 것도

지루하고 낡아 빠진 길을 걷는 느낌이다


인간이란 왜 이렇게 역겨운 존재인가

하다가 또 한편의 드라마처럼 반전이 있기도 한다


피비린내나는 꿈을 꾸었다

간밤에.


끝없는 결투 속에서 사람들은 총을 집어들고

상대방의 머리를 겨누고


날카롭게 날이 선 칼자루를 휘두르며

대결하는 이의 머리를 날렸다


보통은 대중문화가 주로 다루는 인간쓰레기같은

폭력과 질투 속에서


나의 영혼은 많이 상하고

많이 실망했다




정말 인간들은 이것밖에 안되는 것일까

나는 정말 이것 밖에 안되는 것일까


주변에서 떠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린다

무엇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은.


항상 제각각의 방향을 따라서

웃음을 잃지 앟고 순수함도 잃지 않는다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이는 한치도 살수 없는

인간의 본성에서


희망을 잃어 버린 인간들의 문명은

얼마나 더 이어질까 한다




인간이라서 느끼는 감정이 있다

먼가 동물과 다르고 인공지능과 다른.


사랑의 아련한 느낌이기도 하고

애틋함과 애통함과 같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만들어내는

막연한 두려운 같은 것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동경이

보이는 것들에 방향을 부여하는 것 같기도 한.


인간이라서 포기할 수 없는 존엄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기대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나는 누구의 것도 아닌

공동의 무엇인가.


그것을 보고, 그것을 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달려왔던 시간들.


인생의 바닥끝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일어서보는 용기는


미움받을 용기로 자신의 의지를

방패삼은 것들도바는 나았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

현실에서 우리는 이끌어 가는 것들


사랑과 기쁨

즐거움과 환희


타자를 위한 배려와

희망을 가듬 품은 용기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인간의 한계와 싸우고


인생의 의미와 싸우는 그런

전쟁과도 같은 현실을.




시인의 옷자락을 걸친 것 같은

인생의 한 켠.


내리는 비와 같이

흩날리는 나의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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