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길을 걸어갈까
해가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오늘 걸어간 햇빛의 발자취를 본다
잠시 시간을 몸추고
흘러간 인생을 바라보면서
오늘 나의 발자취를 본다
내가 걸어온 길
내가 걸어온 생각의 길
내가 지나온 마음의 길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길 앞에서 나는 언제나 숙연해진다
다른 사람의 꿈을 쫓아 내 꿈처럼
위대한 사람으로 스스로 자신 하는건 아닌지
내 마음도 아닌데 내 마음인양
그래 나는 친절한 사람이라고 자만하지는 않는지
영원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영원의 지평선의 한 점인양 자랑하고 있는건 아닌지
달빛이 다녀갈 길을 준비하듯
가만히 서있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지표가 되길
나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나 자신에게 그래도 결과야 어쨌든
성실하게 애썼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마음 그런 생각가지고
이 길을 더 걸어가고 싶다
자의식과잉은 금물이나 사진 한장은 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