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예술

삶의 노래에 민족의 아픔이 배어있지 않나

by 낭만민네이션

드보르작의 슬라브무곡과

알폰스 무하의 슬라브 서사시가

오버랩핑하는

프라하의 어느지점


...


울면서 집으로 들어가는

카프카의 뒷모습이 보인다

누군가는 민족을 대변하고

누군가는 개인의 일생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한사회가

공유한 문화를 노래한다


...


집으로 돌아가는 햇살과

겨울 바람이 이는 이곳

서울의 거리에

나는 카프카도 만나도

무하도 만나고

드보르작도 이야기한다


...


통시적 시간이

공시적 시간으로

확대되는

어느시점

떨어지는 낙엽하나에

우주를 생각하고

흩날리는 눈송이 한웅큼에

창세를 기억한다


...


멜로디는 점점 깊어지고

깊이는 점점 의미를

부르는 저녁 쯤

눈물과 함께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