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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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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07. 2018

기도와 연극

소위 기도의 용사들에게.

너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연극하지 마라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다 스타가 되기를 꿈꾸며

기도할 때마다 쇼를 일삼는다!


하나님께서 극장 객석에

앉아 계시다는 말이냐?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하나님 앞에서 연극하고 싶은


유혹이 들지 않도록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라


할 수 있는 한 단순하고 솔직하게

그 자리에 앉아 있어라


그러면 초점이 너희에게서 하나님께로 옮겨지고

그분의 은혜가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


세상에는 이른바 기도의 용사들이

가득하나, 그들은 기도를 모른다


그들은 공식과 프로그램과

비결을 잔뜩 가지고서


너희가 바라는 것을 하나님께에게서 얻어내는

방법을 퍼뜨리고 있다


그 허튼소리에 속지 마라

너희가 상대한느 분은 너희 아버지시며,


그분은 너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너희보다 더 잘 아신다


이토록 너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저 단순하게 기도하면 된다


마태복음 6장_메시지 성경




기도에 대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어느순간 깨달은 것은


내가 보는 대부분의 기도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방식은 하나님을 비인격적대상으로 놓고

큰소리 컨테스트같은 혹은 빠르기 대회같은


느낌으로 신자유주의적인 경쟁심을

한껏 도취하는 것들 뿐이었다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 자체가 너무나 비인격적이었다


하나님이 내 안에 바로 우리와 가까이계시다면

우리가 그렇게 큰 소리로 '통성기도'를 할 이유가?


하나님이 더군다나 기도하기 전에

이미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들을 더 잘 아신다면


있어야 할 것들이나 혹은 원하는 것들이 아니라

그 분이 어떤 것을 우리에게 원하시는지를 물어보는게.




벌서 20년이나 지난 이야기지만

하나님은 있어야 할 것을 다 아시니까


더욱이 내 안에 살아 계신다고 하니깐

나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항상 조용히 물어본다


이것은 또 머죠? 아빠?

하나님은 그러면 항상!!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하면서 인격적 부르심을

소크라테스처럼 물어보신다


나는 여기서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

그 분이 이렇게 해라!라고 하지 않고서는


항상 물어보시고 토론하시고 고민하시고

이것이 민주주의가 아닌가한다!


하물며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도

물어보시고 이야기하시는데


왜 종교지도자들은 유명할수록

더욱 연극배우가 되어서.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연극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다소 냉소적이 되었다 그 이유는

그 방법을 진리처럼 퍼트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무신론을 외치는 사람들

스피노자에서부터 키에르케고르, 리차드도킨스까지


잘못된 방법으로, 비인격적 방법으로

하나님을 찾는 방법을 보고서는


하나님은 없다! 저들이 믿는 건 거짓이다!

라고 결론내리지 않았는가?




조용히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을 기다리고 예수님을 묵상한다


한장한장 넘기는 성경 안에서

살아계신 성령님이 소곤소곤 이야기하신다


마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우리 영혼에 하나님의 은혜가 비추인다


여기서 진정한 인간이 태어난다

여기서 나는 드디어 욕망으로 만들어진 탑이 아니라


사랑으로 지어지는 아름다운 집

모든 이들과 공유하는 성전이 만들어 진다


세상의 아름다움은 이미 내 마음에서부터

바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인간이 추하지만 또한 인간이 아름답다

인간 안에 본연의 아름다움이


오늘 삶 속으로, 현실속으로 나아오는 방법은

조용히 앉아서 하나님을 기다리고


자질구레한 이야기부터

거대한 담론까지를 솎아내는 기도


모두에게 비빌인 그 기도가 사실은

세상의 문제를 풀어내는 열쇠임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기에

기독교는 지금까지 생명력을 가지고 있겠지.




물론 종교적 연극배우들은 오늘도 헌금을

출연료 삼아서 자신도 하기 싫은 일들을 한다


연극배우에게는 이상과 꿈과 희망이 있지만

종교적 연극배우들은 제 영혼도 파먹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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