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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MINO Nov 06. 2023

난관에 직면한 우리의 주인공

브랜드 디렉터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정신과 시간의 방'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차근차근 단계별로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어가는 내용들을 기록하는 차원에서 남겨두는 글입니다. 혹여나 저와 같이 좌충우돌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기가 되는 스토리 '브랜드 전쟁에서 살아남는 7가지 문장 공식'>에서 제시하는 7가지 방식을 하나씩 따라가보며 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기록입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계시거나 혹은 브랜드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지난 이야기]




2. 난관에 직면하다 (악당, 내/외적 문제 , 철학적 문제 등에 관하여)

흔히, 영화와 드라마 등을 보면 주인공은 어떤 난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게 어떤 문제든 말이죠. 사랑, 돈, 꿈, 목표 어떤 것이든 주인공은 항상 특정한 사건에 휘말리거나 개인적인 상황에 의해 자신만의 난관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브랜드를 예로 들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나이키'를 볼까요? 나이키의 고객들은 어떤 난관에 직면해 있기에 그들이 말하는 'Just Do it'이라는 메시지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이미지 출처  |  ⓒ나이키

나이키의 핵심 슬로건인 'Just do it'은 1988년부터 지금까지 사용되어 오며, 수 많은 Sub 이야기들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단(그냥) 해봐!'라는 이 메시지를 중심으로 인종차별, 도전, 열정, 노력 등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이키가 정의한 그들의 고객들이 갖게될 난관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두려움' , '망설임' 이라고 생각해봤습니다. 도전 앞에서의 두려움과 망설임, 남들의 시선과 사회의 관성이 만들어 낸 것들에 대한 도전에 앞선 두려움과 같은 것들이 나이키가 생각하는 주인공의 난관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최근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고가 된 스포츠 스타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흔히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을 모델로 내 세우면서 자신들의 메시지와 스토리의 힘을 더 단단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아디다스

두 번째로는 <아디다스>를 볼까요? 아디다스의 메시지는 'Impossible is nothing _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디다스 역시 나이키와 함께 도전적인 스포츠 시장에서 하나의 메인 메시지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개해 나아갑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디다스 보다는 나이키를 훨씬 선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껏 아디다스는 스토리의 서사가 조금 약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어쩌면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가 '불가능'이라는 건 시간을 두고 도전했음에도 안되는 것들을 지칭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이키는 '지금 당장 해봐!'라는 메시지로 "지금"이 강조되지만, 아디다스의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일에 끝까지 도전해서 결국 가능으로 만들어내는 스토리이기에 나이키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골든볼을 수상하고도 밝지 않았던 표정의 메시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토리가 바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축구의 신 '메시'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입니다. 메시는 총 5번의 월드컵 출전만에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아쉽게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기도 하고,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했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죠. 그런 그에게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은 말 그대로 "불가능"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결국 36년만에 자신의 조국에 우승컵을 안기게 됩니다. 이로써 불가능 해 보였던 꿈이 이뤄지게 된 것이죠. 그야말로 'Impossible is nothing'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디다스가 정의한 그들 고객의 난관은 무엇이었을까요? '좌절' ,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같은 것이 었을 것이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수 차례 우승의 문턱 앞에서의 좌절 그로 인해 '이만하면 됐다' 싶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 오랜 도전 속에서 실패하며 지쳐 포기하기 직전의 이들이 아디다스의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의 주인공은 어떤 난관 / 어려움에 직면해 있을까요?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만의 꿈,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불확실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입니다. 저는 이들 앞에 직면할 수 많은 난관들 중에 이들의 감정에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 제대로, 올바르게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막연함'

○ 끝이 언제일지 모르는 불확실함을 오롯이 홀로 헤쳐 나아가야 하는 '막막함'

○ 이 끝이 내가 원하는 모습의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자, 이제 제 브랜드의 주인공은 조금 더 명확해졌습니다. '꿈(목표)을 향해 하루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하루에 수십번도 더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이'입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고객들이 직면해 있는 문제 혹은 난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그에 따른 보상으로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 메시지 혹은 이야기로 풀어내며 사람들의 공감을 더욱 확실하게 얻고는 합니다.


여러분 브랜드의 주인공은 어떤 난관에 직면해 있나요? 혹시 아직 어떤 난관에 직면해 있는지 발견하지 못했다면, '왜 이 브랜드를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ritten by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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