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7
아기일 때는 둘 다 너무도 안 먹어서, 그러니 너무도 말라서 엄빠의 속을 썩였는데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우재만!!!
우재의 별명은 이제 먹깨비다. 밥도 아빠만큼 먹으려 욕심을 내고, 중국음식점에 가면 짬뽕 한그릇을 자기 앞에 두고도 아빠 짜장면을 넘본다. 집에서 엄마가 혹시나 배가 고플까 싶어 "계란 삶아줄까" "만두 튀겨줄까"라고 물어보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뭐든지 다 먹겠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엄마아빠가 간밤에 먹은 야식 냄새라도 남아있으면 무엇을 몰래 먹었느냐며 추궁하기도 한다. 지난 주말에는 급체를 했는지 아침부터 머리가 아파서 토하기까지 했는데 오후에 회복하자마자 라면 1개와 롤케잌 한조각을 10분도 안되어 해치웠다.
반면 유준이는 아직도 소식파다. 여전히 매운 음식은 잘 못먹고, 좋아하는 음식도 배부를때까지 먹지 않는다. 엄마가 안타까워하다 숟가락을 입에 넣어줘도 잘 안통한다.
어제도 밤에 엄마가 계란을 삶았다. 우재는 2개를 먹겠다고 처음부터 선언을 했고, 유준이는 1개를 먹겠다고 해놓고 그나마 남기려 했다. 엄마가 유준이에게 마저 먹으라고 구슬리고 있는데, 우재가 계란이 더 먹고 싶다고 했다. 그걸 본 엄마가 "우재야. 넌 그만 좀 먹어!!"라고 했더니 '극대노'한 우재가 더 크게 소리친다. "왜, 쟤(유준)는 먹으라하고 나는 안된다고 하는거야!!!". 듣고보니 우재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어 엄마도 나도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래그래 미안하다. 먹고 싶은 만큼 먹어 ㅎㅎ"
그런데 우재가 먹는 음식들은 다 어디로 가는것일까. 하루종일 먹는 것 같은데 신기하게 살은 잘 안찐다. 반면 유준이는 하나도 안 먹는거 같은데 또 키는 크고 있다. 물론 아주아주 말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