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난 밤이 좋다
시들어가는 햇빛과
주황빛이 짙어지는 하늘
하루만 사는 친구들과
자기를 태우는 불꽃으로
오해하며 달려오는 이들
함께 뒤섞이며
밤을 밤으로 인식케 하고
모닥불의 뿌리처럼
중요한 존재로 인식이 되는
그런 이 밤을
나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