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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에 Oct 16. 2021

오늘은 '시'요일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시인입니다.
다만 언제 그만두었는지는 각 사람에게 물어봐야겠지요.
- 윌리엄 스태포드 (William Stafford)



좋은 시를 알게 되면 그 날은 '시(詩)요일'이 된다.



#어느날


나는
어느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그리고
오늘도 어느날이니까.

나의 시는
어느날의 일이고
어느날에 썼다.

-어느날, 김용택
 

#이환천


이환천의 모든 시를 애정한다.

낙심했을 때, 기분이 바닥일땐 이환천 시를 꺼낸다.
100%다!
어느새 어린아이처럼 어깨 들썩이며 소리 내어 웃고 있다.


"좋아요"

담벼락에
올라오는
니사진은
다좋은데

니글마다
댓글다는
저새끼는
거슬리네


#그리고 날 위한 시

살면서 세번쯤 누군가 나를 위해 시를 지어주었다.
현실의 나는 어떨지언정 그가 지어준 시 속에서 난 '
우아하고 강인한 여자'다.

날 위해 쓰여진 시를 꺼내볼 때면 언제나 배시시 웃음이 난다. :)

이건 나혼자 평생 꺼내보는걸로..





그리고,
누군가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아서 풀어놓지 못했던 나의 시 보따리

이런 시-이상
다 당신입니다-김용택
참좋은당신-김용택
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나를 키우는 말-이해인
봄길-정호승
우리는-이지현
마흔번째 봄-함민복
꽃-윤보영
일상-신봉승
봄날엔-용혜원
절반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말라-칼릴 지브란(류시화 옮김)


#시요일
#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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