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의 머랭치기

by 하루에


오늘 아침식사로 수플레 오믈렛(souffle omelet)이 먹고 싶었어요.

어젯밤부터 이 생각에 기분 좋아 가지고 레시피도 미리 보고 잠들었거든요. :)


수플레 오믈렛은 재료가 매우 단순하고 간단한 요리예요.

수플레 오믈렛을 만드는 과정에서 머랭*을 만드는 게 99%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머랭은 수플레 오믈렛의 모양과 맛에 결정적이랍니다!


머랭 ([프랑스어] meringue)
달걀흰자에 설탕을 조금씩 넣어 가며 세게 저어 거품을 낸 것.
— 네이버 사전


수플레 오믈렛 재료

계란 3개, 버터, 소금, 설탕


수플레 오믈렛 재료가 엄청 간단하죠??! :)


저는 비건 버터를 사용했고요, 버터 양은 1/4 밥숟가락(또는 티스푼 가득 1스푼) 정도 넣었어요.
설탕은 1/3 밥숟가락(기호에 맞게 양 조절하시고요), 소금은 1/2 티스푼 정도 넣었어요.

** 설탕은 계란 흰자에 넣고, 소금은 계란 노른자에 넣기



계란은 머랭을 만들어야 하니까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요.

저는 머랭을 칠 때 기계가 아닌 손으로 했기 때문에 제 기준으로 적어봅니다~

계란 흰자를 수동 거품기로 열심히 저어주다가 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그때 설탕을 계란 흰자에 부어요. 그리고는 손놀림을 아주 빠르게, 아주 아주 아주주주 많이 거품기로 저어야 머랭을 만들 수 있어요.



수플레 오믈렛의 하이라이트, 머랭 치기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면서 계란 흰자를 젓고 젓고 젓고 젓고 또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지치고 힘들어도 계속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또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또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계속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또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또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아 맞다!
나 지금 요리 글 쓰는 거 아니지…..;;;
제가 머랭에 너무 몰입했네유… 허허
진짜 쓰려던 얘기는 이제부터 쓸게요



계란 흰자를 젓고 젓고 젓고 젓고 또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계속 젓고 젓고 젓고 또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젓고 또또 젓고........


아무리 저어봐도 계란 거품이 몽글몽글 뭉쳐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거예요.. ㅠㅠ



힘들어서 ‘내가 이걸 왜 한거지..’ 하는 후회의 한숨과 동시에 혼잣말이 절로 나왔어요.


아니 왜 이렇게 안되지.. ㅜㅜ
계속 젓는데 왜 머랭이 안되는 거야..



그때 엄마가 주방으로 나오시더니 ‘머랭의 흔적이 아직 보이지 않는’ 계란 흰자가 든 그릇과 수동 거품기를 제 손에서 가져가시더니,


젓는 방법이 그게 아니여~
어릴 때 외할머니한테 배웠는데 계란 흰자로 거품 낼 때는 이렇게 저어야 하더라고~
외할머니가 계란 흰자로 거품을 얼마나 잘 내시던지, 거품이 그릇에 이렇게 차올랐다니까아~



아하!

역시 요리는 엄마한테 배우는 거지~

엄마는 엄마의 엄마한테 배우고..

(feat. 외할모니)


요리책, 유튜브보다 엄마 스타일이 최고지~! 희희




#엄마랑나랑

#IYouMom

#엄마는자칭_이드리햅번

#momwow

#엄마와막내딸

#sheis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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