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원으로서, 인턴, 직접 계약직, 파견 계약직, 정규직 등 모든 고용의 종류를 다 경험했다.
그렇게 프로구직러로 살다가 개인 사업자로 산 지 7개월 차가 됐고,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1.이 세상은 사는 사람 (buyer)와 파는 사람 (seller)들로 구분된다.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 해도 인간은 사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바이어들이 항상 존재하는 세상에서 셀러들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만 한다면 구매는 생각보다 쉽게 이뤄졌다.
또, 그렇게 조용히 큰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2.자기 객관화는 '하면 좋은 게' 아니라 '안 하면 죽는 거'다.
내가 셀러의 위치라면 스스로를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봐야한다.
나의 무엇을 어떻게 팔지 고민하고 내가 팔릴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기가 막히게 구분하는 사람들이 바이어들의 선택을 받는다.
3.피드백이 없다.
회사 다닐 때 피드백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많아야 3~4명에게 안 좋은 소리 듣는 것도 불편하고 X 쳤다.
근데 오히려 그런 게 친절한 거였다.
보통 바이어들은 피드백을 굳이 잘 남기지 않는다 - 그냥 사지 않거나 환불하고 만다, 그게 더 편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4.뭐를 더 하려고 해야 겨우 현상 유지한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카페를 차린 친구가 있었다.
20대 후반에 대학 졸업 후 한국 사회의 코스(?)대로 회사원이 된 우리에게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사업해 보니까 더 투자하고 키우려고 해야 겨우 현상 유지다. 아무것도 안 하면 망하는 거 같어.
난 솔직히 그가 청년 사업가 뽕에 취해 코흘리개인 우리들 앞에서 가오 잡는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에 와서 보니 이해가 된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현상 유지가 아니라 조용히 없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