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프로메테우스이다. 티탄족의 신인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에 불복종하여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줌으로써 인간의 삶이 획기적으로 나아졌던 것처럼 지금까지 역사에서 선진 혁명가의 투쟁을 통해 더 나은 환경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부르주아들이 독점한 생산수단을-더 나아가 이러한 체제를- 노동계급에게 전해주려고 한다. 다만 천상계(신족) 출신인 프로메테우스의 그리스 신화와 달리,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출신 계급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프로메테우스 같은 엥겔스같은 혁명가부터 가난한 노동 계급 출신인 그람시까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출신 계급이 아니라, 대변하는 계급이다. 즉,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불(생산수단으로부터 비롯된 체계)을 훔쳐 노동계급에게 전수하려고 한다. 이것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신화에 등장한 최초의 혁명가인 프로메테우스의 충실한 계승자이자 모두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을 앓고 있다는 근거다.
가스통 바슐라르는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를 지성적 삶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마르크스주의자에게도 유효하다. 마르크스주의의 어머니는 노동 계급이고, 아버지는 자본주의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성관계를 통해 자신의 정액(욕망)을 배출한 후 무력감(소외)을 느낀다.그런 성관계를 통해 마르크스주의가 잉태된다. 마르크스주의는 노동 계급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잉태시킨 자본주의를 살해하려고 한다. 자신을 생성한 부친에 대한 살해의 욕구는, 마르크스주의자라면 반드시 가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여자아이 버전인 엘레트라 콤플렉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남성중심주의적 관점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제시한 것이 아니라,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선행되었기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중점적으로 서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