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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도기 Dec 29. 2020

더 이상 공짜 여행의 기회가 없다니

대학 생활의 꽃, 해외 봉사활동이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다.

2017년 7월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문화 봉사라는 빌미로 현대 자동차 주관 해피무브에 지원했다. 1학년 겨울방학, 연합 선교 단체 Mission and Talent로 태국을 방문한 뒤 여행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사실 그전부터 아버지가 여행 광이라 시간이 날 때마다 세계를 돌았지만 내가 선택하여 세상을 도는 것만큼 즐거운 게 없었다. 이 이유 외에도 친한 동기가 먼저 해피무브 18기로 갔다 오면서 나도 더 이상 동아리방에서 기타나 치며 시간 허비 말고 그 친구처럼 기록에 남을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외국에서도 오래 살았고 여행도 많이 다녔기에 외국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이제 중요한 건 결단력과 실행뿐이다. 무사히 서류 및 면접을 통과하고 인도 뉴델리에 갔다. 그저 인도와 타지마할 그곳의 매력을 느껴 지원한 첫 대외활동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남자 지원자 중 나랑 한 형 빼고 다 군필이었다. 심지어 그 형은 해군 사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하더라.  한국식 집단생활을 초등학교 이후로 단 한 번도 안 한 나에게는 적응할 수 없는 문화로만 느껴졌다. 우리를 책임지는 단장님은 대대장 같았고 문화 교류라는 명목으로 총검술을 준비했다. 


결코 적응하지 못할 것만 같던 봉사시간이 끝나고 인도 현지 봉사자들과의 교류와 타지마할에 나는 해외 봉사 대외활동에 중독되고 말았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공짜로 해외를 갈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은 다 찾아보았다. 그중 하나가 아시아나에서 주관하는 드림윙즈였는데 이번 대한항공 합병을 보며 떠올라 글을 쓰게 되었다. 본인은 대학 생활이 가장 즐거웠던 이유가 매 학기 공짜로 해외로 여행 갈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것이었는데 코로나 시대를 겪는 대학생들은 이 경험을 못하니 내가 다 억울하더라. 




끄적끄적 기억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지금까지 있었던 여행기 그리고 내 생각들을 담을 예정이다. 


2016년 겨울 MNT, 태국 

2017년 여름 해피무브, 인도

2017년 겨울 MNT, 태국

2018년 여름 GET, 페루

2018년 겨울 트레비 매거진, 세이셸

2019년 여름 GET, 르완다

2019년 겨울 창조진화세미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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