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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민승 Jan 02. 2020

일상에서 얻는 디자인 영감

일상 UX 10,000 팔로워 돌파를 기념하며..

디자인 영감은 어떻게 받는지?


자주 받는 질문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기에, 나 스스로도 열린 시각을 갖고 정체되지 않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주변을 관찰하는 것. 그리고 가능하면 기록해놓고 다시 생각해 보는 것.


공원을 걷거나, 상점에 가거나, 새로운 도시에 가면 항상 주변을 관찰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디자인이 "잘"되었고 "못"되었는지를 생각해보곤 한다. 은행을 가서 돈을 찾을 때 필요한 동선과 이를 알리는 픽토그램을 살펴본다거나, 새로 나온 과자 패키지가 특이하다거나, 등등 대단한 것들이 아니라 그냥 일상에서 마주치는..누군가의 고민에 의해 탄생한 제품/서비스들에 대한 기록과 고민이다. 그러다 보니 핸드폰 사진첩에는 늘 쓸데없는? 사진들로 금방 가득 채워지곤 한다. 일부는 보관하기도 하고, 지우기도 해오다가 페이스북에 올려보면 어떨까 싶어서 2년 전쯤부터 페이스북에 일상 UX라는 페이지를 만들어서 공유해오고 있다.


나의 시선이 재미있었는지 최근에 팔로워가 10,000명을 넘었다. 기념으로 몇몇 사례들을 이곳에 공유해볼까 한다.





이곳은 어른 전용 수영장입니다. 18세 이하 아이들은 다른 수영장에서 마음껏 노세요.


최근에 하와이를 다녀왔는데, 호텔 수영장에 이렇게 표시가 되어있었다.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노 키즈"라는 부정적인 문구를 먼저 보았다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은 다른 수영장을 이용해 달라는 긍정의 표현으로 안내판을 작성함에 따라, 모두에게 거부감 없는 표현을 완성했다. 이는 UI를 설계할 때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부정적인 문구보다 긍정적인 문구를 사용한다면 사용자는 보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상황을 이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계단이 끝나는 각 끝 부분을 하얗게 칠해놓았다. 걸을 때 주의하여야 하는 부분을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해결한 것. 마찬가지로 UI 에도 많은 영감을 준다. 주의해야 하는 상황을 계속적으로 경고 하기보다 적절한 시점에만 알려줘야 사용자가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비행기에서 나눠준 커피 컵에 눈꽃 모양이 비행기로 이뤄져 있다. Happy Holidays라는 문구와 너무 잘 어울린다. 비행기와 눈꽃이 각각 따로 디자인되었다면 얼마나 복잡해졌을까.. 이 디자인을 한 이름 모를 디자이너에게 박수를!




피자 모양을 한 자전거 반사판.

획일적인 디자인의 반사판을 예상치 못한 형태로 디자인함으로써 주목성을 높였고, 상품성도 높였다. 기획하고 디자인한 사람. 둘 다 참 잘했다.




수건걸이에 걸어놓고 쓰는 휴지.

어느 날 슈퍼에 갔더니 특이하게 생긴 휴지를 발견했다. 사다리꼴 모양의 박스로,  수건걸이에 뒤집어 올려놓고 쓰는 형태이다. 수건을 빨래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귀찮을 때 요긴한 형태이다. 일반적인 모양의 휴지보다 가격이 비쌌지만 주요 판매대에 위치하고 있었다. 디자인이 상품성을 높여준 또 다른 예.



보드카 패키지.

마시면 힘이 날 것만 같은 패키지 디자인이다. 동그란 모양도 그렇지만, 푸르스름한 병 색깔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게 한다. 맛이 비슷한 보드카를 패키지로 차별화한 좋은 예.



샌프란시스코 공항 보안검색대에 물 버리는 통이 생겼다. 그전에는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 액체류는 무조건 버려야 했었고, 쓰레기 통에는 물병이 어지럽게 쌓여있었다. 물만 버리고 빈병은 재활용하라는 것인데, 친절하게도 검색대를 통과하면 정수물을 공짜로 제공해준다.


더 많은 사진은 일상 UX을 방문 해주시길 ^^

https://www.facebook.com/dailyux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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