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왜 나는 글을 쓰려 하는가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

by 민쌤

인생을 살아오면서 정말 힘든 날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곁에 누군가 있었던 것 같지만, 정작 마음을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친구도 있었고, 가족도 있었지만, 누구 하나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거나 직접적인 도움이 되어준 적은 없었다.


사업에 실패했을 때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을 때도, 취업을 준비하며 치열하게 공부할 때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육아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나는 늘 혼자였다. 막막한 상황 속에서 방법을 찾아 헤매고, 스스로 배워야 했고, 끝없이 공부해야 했다.


그런 시간이 지나며 내가 깨달은 한 가지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끌 수는 없어도 최소한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은 ‘책’에서 얻을 수 있다는 점이였다. 책은 단순한 종이 묶음이 아니라, 세계의 지혜를 담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경험,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다. 내가 직접 겪지 못한 수많은 일들이 책 안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물론 요즘은 유튜브나 SNS를 통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책을 읽을 때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은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읽고 또 읽고, 잊어버려도 다시 읽고, 책상 위에 흩어져 있는 책을 잠깐씩 펼쳐보기도 하고, 마음먹고 앉아 진득하게 읽기도 한다. 책 속 세계는 너무도 방대하고 깊어서 읽을 때마다 새롭고 재미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내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나도 언젠가는 그런 책처럼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당장 책을 출간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나에게 맞는 글을 천천히, 조금씩 써 내려가고 싶다. 혹시 내 글이 보잘것없고, 누군가에게는 하찮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써나가고 싶다.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진실한 삶의 한 방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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