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옥돌의 책 글 여행 Aug 10. 2023

김앤김 온북클럽 독서토론 6기 모집- 책 읽어주는 남자

- 9월 13일(수) 저녁 9시에 만나요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거나 낯선 분야는 읽기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는 이런 장벽을 넘을 때 필요한 튼튼한 시장이다. 조금만 손을 내밀어 몸을 기울이면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믿을만한 균형추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는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하나의 사진관이다. - <질문하는 독서의 힘>, p.24






가을이 문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 들리시나요? 지난 수요일 밤에 [김앤김 온북클럽] 5기 '바깥은 여름'으로 독서토론을 잘 마쳤습니다. 이어지는 [김앤김 온북클럽] 6기에서는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로 가을맞이 독서토론 준비 중인데요. 케이트 윈슬렛 주연 영화 <더 리더>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9월 독서토론 내용에 대한 소개에 앞서 지난 5기 도서였던 '바깥은 여름' 토론 리뷰를 해볼 건데요.



김애란 소설집 '바깥은 여름'은 참여자들로부터 4.8점에서 4점 사이의 높은 별점을 받았습니다. 처음 참여한 분의 토론 소감으로 "시간 독촉 없이 충분히 자기 경험과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줘서 감사했습니다." "풍부한 논제 자료가 도움이 많이 되었고, 다시 책을 보며 복습하게 돼요."라는 후기를 나눠주셔서 진행자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 주었어요. 또 한 분은 이달에 두 번째 참여했는데요.


"타인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

공감한다는 것이

너무도 어렵다는...

위로에 서툴고

위로받는 것에 서툴고~

개인의 개성만큼

그래서 책이라는 매개체로

이렇게 조금이라도

폭을 줄여나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라고, 한 편의 시와 같은 토론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독서토론의 중심을 잡아주는 구체적인 '논제 토론'으로 독서 중에 가졌던 느낌을 서로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경청하며 스펙트럼을 넓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진행자도 참여자도 함께 성장하는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 김애란 소설집 '바깥은 여름' 별점 및 토론 소감 들어볼까요?

나* 님 (4점)

가독성은 좋았지만 비관적인 일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힘든 책이었고 오히려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물론 김애란 작가의 책은 섬세한 문체, 다양한 주제, 관계 등을 잘 표현했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토론 중에도 할 말이 엄청 많았는데요. 이 책은 사적인 이야기까지 풀어서 서로 울고불고 부둥켜안고 이야기해야 해소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 님 (4.8점)

p.156 '유리볼 안에선 하얀 눈보라가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인'이라는 문장에서 제목을 발견하고 책 뒤표지에서도 그 문장이 나온 걸 확인해서 너무 뿌듯했어요. 슬픈 얘기를 격정적이지 않고 감정 오버 없이 잔잔하게 읽을 수 있게 하여 준 부분이 좋았어요. 토론 소감에서 "부둥켜안고 책을 나눠야 한다"라는 표현이 놀라웠고 감탄했어요. 우리는 모두 위로가 서툴다는 말에도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토론도 감사합니다.


곰* 님 (4점)

독자가 상상할 수 있도록 묘사를 잘 표현한 책이었어요. 여러 소설 중에서 '노찬성과 에반', '건너편'을 읽으며 마음이 뭉근한 감동과 슬픔 사이를 오갔어요. '바깥은 여름' 제목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토론을 통해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풍부한 논제 자료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다시 책을 보며 복습하게 돼요.


하*** 님 (4점)

'노찬성과 에반'이 가장 좋았어요. 찬성이가 어린이인데 책임감 있는 모습이 또래보다 성숙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키우던 햄스터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어서 찬성이와 소통한 것 같아요. "너는 나보다 낫다" 생각하며 감동했어요. 처음 참여했는데 시간 독촉 없이 충분히 자기 경험과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줘서 감사했고 웅변술이 좋지 않은데 이심전심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기 님 (4점)

섬세한 표현이 좋았는데 따뜻하고 위로될 만한 글이 포함됐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어요. 책에 너무 몰입해서 슬픔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느낌이라 힘들었어요. '침묵의 미래' 문장 젤 좋았고 '입동'이 젤 마음 아팠어요. 각 단편에 관한 실제 경험이 떠올라 복잡한 심경이었는데 오히려 토론 후 붕 뜬 감정이 차분히 내려앉아서 꼭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썬*** 님 (4.8점)

섬세한 문체뿐만 아니라 감성도 그렇고 영화 속 장면인 것처럼 묘사가 세부적이고 의성어와 의태어 등 구체적인 표현들이 좋았어요.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인데요. 작은 제목 하나하나가 상징성 있는 제목이라 독자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것, 내가 겪어본 상실이 많이 반추돼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내 안에서 소화되지 않는 감정이나 다시 한번 정리하고 싶은 것들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베* 님 (4.7점)

세 번째 읽는데 점수가 점점 올라가네요. 나이가 들수록 제 삶의 상실이 단편마다 떠올라서 책을 덮기가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생활 속에 있는 상실에 관한 책이라서 독자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오늘 여러분과의 토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1박 2일 MT 가서 책과 관련한 이야기 다 풀어보고 싶네요.


옥**행 님 (4.7점)

총 7편의 단편소설을 평균치 이상의 수준 높은 작품으로 완성한 책인데요. 보통 7편이면 두세 편 외에는 몰입도가 떨어지는 편인데, 한 편 한 편이 각각의 의미를 잘 담아내고 있었어요. 슬픔, 상실 등 멀리하고 싶은 감정이었지만 한 번쯤은 깊이 들어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이어지는 9월 독서토론 도서는 '책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김앤김 온북클럽] 독서토론 6기에 함께 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6기 독서토론 도서는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로 9월 13일(수) 저녁 9시에 진행합니다. <책 읽어주는 남자> (시공사, 2013)는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더 리더》의 원작입니다. 독일 현대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대표작으로, 독일어권 문학 최초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는데요. 작가는 이 소설로 인한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프랑스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열다섯 살 소년과 서른여섯 살 여인의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인간의 죄의식, 사랑, 윤리에 관한 깊은 통찰을 전합니다.


"해가 길어지기 시작했을 때 나는 황혼 속에서 그녀와 함께 침대에 머물고 싶어서 더 오랫동안 책을 읽었다. 그녀가 내 몸 위에서 잠이 들고, 마당의 톱질 소리도 잠들고, 지빠귀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그리고 부엌에 있는 물건들의 색깔 중에서 약간 밝거나 약간 어두운 잿빛 색조만이 남게 될 때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다."(63쪽)

 

"내가 그녀를 쫓아버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내가 그녀를 배반했다는 사실을 바꾸어놓지는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전히 유죄였다. 그리고 범죄자를 배반하는 것이 죄가 되지 않으므로 내가 유죄가 아니라고 해도, 나는 범죄자를 사랑한 까닭에 유죄였다."(173쪽)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싶은 분

- 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싶은 분

-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싶은 분

- 독서 토론이 궁금하신 분

- [김앤김 온북클럽]이 궁금하신 분


✅️ 이렇게 토론하면 좋아요.

독서 토론은 책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로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1. 발언 신청을 할 때에는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합니다.

2. 진행자가 발언권을 주었을 때 발언 시간은 2분 내로 제한합니다.

3. 독서 토론은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진행자나 참여자는 모두 다른 사람의 발언에 집중하여 경청해야 합니다  

✅️ 어떻게 진행하나요?

- 날짜 : 9월 13일(수) 저녁 9시~ (90분 내외)

(※ 매월 1회 2주 차 수요일 저녁 9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서 선정은 독서토론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돕는 책으로 선정하며 문학/비문학 구분 없이 선정합니다.)

- 토론 논제와 온라인 줌(Zoom) 링크 2일 전 오픈 채팅방 공유

- 토론 순서 : 별점과 소감 나누기, 자유논제, 선택 논제, 토론 후기 등

- 기타 : 줌 화면을 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부득이하게 켜지 못하는 경우 끄고 참여합니다. 줌 사용, 독서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사전에 진행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어떻게 신청하나요? - 신청방법 : 폼 신청해 주세요.

https://forms.gle/PaXs3o4EYnzCEmPY6

또는 블로그 비밀 댓글로 이름(또는 즐겨 쓰는 닉네임)과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입금 계좌와 차후 오픈 채팅방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 참가 비용 : 1만 원

- 환불 규정 : 1일 전(화요일 자정)까지 100% 환불

- 선착순 모집 : 10인 이내

- 문의사항 : 오픈 채팅방

https://open.kakao.com/o/s1QnNOJc


독서토론 진행 리더

《veca》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중랑학당 독서동아리 리더양성(입문/심화) 과정 수료.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옥돌여행 》브런치 작가.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입니다. 대학에서 문학, 심리학을 공부했고,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3기 모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