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옥돌의 책 글 여행 Sep 08. 2023

내 인생의 첫 책 《행복 더블 클릭》 공저 출간했습니다

- 단편소설 <소울메이트>






공저 《행복 더블 클릭》이라는

제목으로 내 인생의 첫 책을 출간했다.

20대에 문학을 전공하며 과제 제출을 위해 단편소설을 써본(어떤 내용인지 지금은 기억에 없지만)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나 작년 가을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올봄 무언가에 이끌리듯 두 번째 단편소설을 써 내려갔고, 계획에 없었던 책 쓰기 프로젝트 공저 출간에 도전한 결과물이다.

정신 차려보니 가을이다.

부족하지만 내 인생의 첫 책으로 공저 출간의 열매를 맺었음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책 속의 모티브가 되어 준, 나의 삶 속에서 15년의 길고도 짧은 시간을 함께해 준 친구에게 오늘의 기쁨을 전하고 싶다.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8895847



책 속의 문장


어느 날 친구가 휴대폰 데이터를 잠깐 켜줄 수 있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나도 데이터가 부족했던 터라 난처했지만 그냥 켜주었다. 엄마에게 데이터 사용량을 초과해서 이번 달 휴대폰 요금이 많이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엄마는 왜 거절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때 느꼈던 당황스러움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무언가 쿵 떨어지는 것같은 충격을 받았다.

- 양윤서, <불량인간>, 18쪽​



투병 생활하는 인주가 안타까워 나는 뜬금없이 물었다.

'너의 하나님한테 물어봤어? 도대체 왜, 네 삶은 이렇게 힘들어야 하냐고.'

(...) 인주는 내 질문이 재미있었는지 한참을 소리 내 웃었다. 아픈 후에도 좀처럼 화내는 법이 없었던 인주다웠다. 그러고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이렇게 응답하셨어. 왜 너는 그러면 안 되는 거냐고……’

- 김민숙, <소울메이트>, 49쪽



그날 이후, 외할머니는 병원에 간다며 며칠에 한 번씩 예쁜 가방을 들고 나갔다. 어느 날은 손목이 아프다며 엄마가 그 가방을 들고 나가기도 했다. 그런 날이면 외할머니나 엄마가 들고 나갔던 예쁜 가방 안에는 어김없이 누런 달걀이 10개씩 담겨 있었다. 그 병원에만 가면 달걀을 갖고 오는 것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고경란, <외할머니의 병원>, 65쪽



너무 갖고 싶던 것들이 가지고 나면 익숙해지듯 별거 아닌 것에 불만이 생기기도 했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오게 된 곳이, 여기 아프리카였다. 조금은 단단한 마음가짐을 얻고자 그리고, 적어도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인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 여인정, <오늘의 행복>, 92-93쪽

매거진의 이전글 김앤김 온북클럽 독서토론 6기 모집- 책 읽어주는 남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