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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Sep 19. 2023

[김앤김 온북클럽] 독서토론 7기 모집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10월 11일(수) 저녁 9시에 만나요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거나 낯선 분야는 읽기 어렵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는 이런 장벽을 넘을 때 필요한 튼튼한 시장이다. 조금만 손을 내밀어 몸을 기울이면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믿을만한 균형추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는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하나의 사진관이다." - <질문하는 독서의 힘>, p.24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둘째 주 수요일 밤은 유독 기다려집니다.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날이죠.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온북클럽 6기는 더욱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영화 더 리더의 원작 <책 읽어주는 남자>의 별점과 소감을 나누며 논제를 통해 참여자분들이 읽어주시는 발췌를 읽는 동안 한나와 미하엘의 감정에 더욱 동요됨을 느꼈습니다. 같은 생각으로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으로 다른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공감하고, 각자 자신의 생각이 확장됨을 확인했어요. 독서 토론에 처음 참여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는 말씀을 나누시는 다른 참여자들에게 깜짝 놀라셨습니다. 온북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참여자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6기 독서토론 리뷰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의 별점은 4.8점부터 4.0점까지 나왔습니다. 다음은 참여자들의 별점 및 6기 토론 소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 님 : 4.8점 / 1부와 2부가 결이 전혀 다른 신선한 플롯의 소설이었어요. 1부의 욕조 씬이 재시작이라는 의미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 의미를 곱씹게 되는 온북클럽입니다. 몰입감을 주는 책을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힐링이 되는 토론입니다.

꽃피는 *날 님 : 4.8 / 이번에 재독 하며 이전과 느낌이 완전히 달랐어요. 마비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자가당착을 보며 반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 남한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비 님 : 4.5 / 토마스만의 <기만>이라는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으로 세 번째 토론인데도 할 말이 많네요. 좋은 책은 많은 토론을 해도 참여자들마다 새로운 얘기를 나누게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니 님 : 4.0 / 심도 있는 내용이 많았어요. 소설이라기보다 철학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각자의 삶의 철학에 함부로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미하엘과 아버지의 대화 부분이 인상적이었고요. 미하엘과 한나의 '선택'이 주제로 보였습니다. 토론은 처음이었지만 다른 분들의 좋은 의견과 생각을 들으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참여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옥**행 님 : 4.0 / 1부와 2부의 내용의 결이 많이 다른데요. 이런 구성이 참신하면서도 1부 이야기의 수위가 좀 더 낮았더라면 이 좋은 책을 청소년부터 폭넓게 부담 없이 읽힐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웠습니다. 같은 책인데도 첫 번째 독서 토론에서는 나누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두 번째 토론을 나누며 참여자들에 따라 책 속의 내용을 해석하는 시각이 다르게 다가온다는 데에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베* 님 : 4.7 /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호해지는 책을 읽으며 어찌나 한나에게 몰입이 되던지 마음이 내내 아팠습니다. 토론 중 참여자분들의 목소리로 듣는 책의 발췌는 더욱 가슴을 울리며 한나의 마지막이 애처롭고 안쓰러워 자꾸만 울컥했어요. 세 번째 토론인데 어쩌면 그렇게 다르고 신선할까요? 공감도 하지만 서로 다른 의견도 나누며 저를 성장시키는 온북클럽 참여자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김앤김 온북클럽] 독서토론 7기에

함께 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10월 11일 수요일 저녁 9시에는 하재영 작가의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로 토론이 있습니다. 신뢰받는 논픽션 작가로 자리매김한 하재영의 2년 만의 신작입니다. 이 책의 표제인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I never had a mother)”는 에밀리 디킨슨이 편지에 썼던 유명한 문장입니다. 이 선언은 모계에 대한 부정이 아니며 내 안의 ‘여성적 힘’을 선포하는 것이고, 어머니의 시대를 넘어서는 것이며, 나를 낳은 여자의 분신으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는 작가 하재영이 어머니의 생애사를 인터뷰하며 그와 교차하는 본인의 이야기를 페미니즘 시각으로 재해석한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입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사적’으로 나와 가장 가깝고 내가 거의 모르는 한 여성, 어머니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필경사가 되었습니다. 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어머니라는 텍스트를 읽기 위한 작가의 치열하고 용감한 시도 끝에 피어난 두 여성 사이의 교감이 우리 시대 어머니를 해석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는 수많은 어머니의 경험과 기억이 흩어지고 부유하다 휘발하지 않도록 하는 일, ‘모계를 기록’함으로써 단독자이자 연결된 자로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돌아보게끔 하는 단초가 되어줄 것이다.
엄마에 대한 모름을 앎으로 바꾸기 위한 작가의 시도로 시작된 글은 다음과 같은 어머니의 말로 끝을 맺는다.
 “나는 네 덕분에 또 조금 성장한 것 같다.”
생을 용감하게 마주하고 살아내는 또 하나의 길이 우리에게 열렸다.
- 출판사 서평 중에서


"어릴 때는 엄마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으려고 애썼다. 청소년기에는 반항하고 상처 주려고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내가 처한 상황을 견디느라 엄마를 멀리했다. 시간이 흘러 엄마의 삶을 나의 글 안에서나마 살아보고자 결심했을 때, 그리고 어떤 의미로든 이 작업에 실패하리라 확신했을 때 엄마는 말했다. “못해도 네 잘못이 아니야. 내 삶이 별 볼 일 없어서야.” 이 글은 엄마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안간힘이기도 했다. 누구의 삶도 별 볼 일 없지 않으며 엄마의 삶 또한 마찬가지라고. 나는 엄마에게, 이름으로 불리지 못한 엄마 세대의 수많은 여성에게 그것을 증명하려고 실패를 예감하면서, 성공해야 했다."

- 하재영,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p.13





✅️ 이런 분들께 온북클럽을 추천합니다​

-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싶은 분

- 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싶은 분

-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싶은 분

- 독서 토론이 궁금하신 분

- [김앤김 온북클럽]이 궁금하신 분


✅️ 이렇게 토론하면 좋아요.​

독서 토론은 책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로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1. 발언 신청을 할 때에는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합니다.

2. 진행자가 발언권을 주었을 때 발언 시간은 2분 내로 제한합니다.

3. 독서 토론은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진행자나 참여자는 모두 다른 사람의 발언에 집중하여 경청해야 합니다.


✅️ 어떻게 진행하나요?​

- 날짜 : 10월 11일(수) 저녁 9시~ (90분 내외)

(※ 매월 1회 2주 차 수요일 저녁 9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서 선정은 독서토론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돕는 책으로 선정하며 문학/비문학 구분 없이 선정합니다.)

- 토론 논제와 온라인 줌(Zoom) 링크 2일 전 오픈 채팅방 공유

- 토론 순서 : 별점과 소감 나누기, 자유논제, 선택 논제, 토론 후기 등

- 기타 : 줌 화면을 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부득이하게 켜지 못하는 경우 끄고 참여합니다. 줌 사용, 독서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사전에 진행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어떻게 신청하나요? ​​

- 신청방법 : 폼 신청해 주세요.

https://forms.gle/XUbSnya3oYFpgR856

또는 비밀 댓글로 이름(또는 즐겨 쓰는 닉네임)과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입금 계좌와 차후 오픈 채팅방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 참가 비용 : 1만 원

- 환불 규정 : 1일 전(화요일 자정)까지 100% 환불

- 선착순 모집 : 10인 이내

- 문의사항 : 오픈채팅방

https://open.kakao.com/o/s1QnNOJc


✅️ 독서토론 진행 리더​

《veca》​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 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중랑학당 독서동아리 리더양성(입문/심화) 과정 수료.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옥돌여행 》​

브런치 작가.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 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입니다. 대학에서 문학, 심리학을 공부했고,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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