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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Aug 30. 2021

재능 + 기술 & 노력 = 강점이 된다고요?

나의 강점을 활용하며 사는 법


나의 강점은 뭘까? 

타고난 재능 어떻게 활하며 살아왔을까? 


어릴 적에 나는 아버지 옆에 앉아 신년운세라던가 사주풀이 듣는 걸 좋아했다. '너는 인복이 많아, 직업운이 있어, 잘 살 거야'. 아버지의 얘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좋은 이야기만 기억 속에 저장하살아왔다. 성인이 되고부터철학관, 점보는 집, 용하다는 스님을  찾아다니며 미래에 대한 답을 구했다. 나 자신에 대한 얄팍한 탐구는 10년 전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마침표를 찍었. 그리고  다른 각도로 삶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비로소 나의 내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다.




몇 년 전, 나는 우연한 계기로 코칭(Coaching)을 배웠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코칭 매료되어 코치(Coach) 자격을 취득했다. 코칭을 배우기 전까지의 대화 방식은 티칭(teaching) 중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코칭을 내 삶 속에 적용해 대화 방식을 바꿔보기로 마음먹었다. '경청-인정. 칭찬-질문-메시징'하는 코칭 실습 과정에서 '다중지능' 진단을 활용했다. 사람들의 지능(재능)을 발견하고 코칭을 통해 히스토리를 나누며 소통의 기쁨을 맛보았다.


다중지능 검사는 인간의 지능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기 평가 도구다. 미국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근거하여 독립된 8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8개의 영역은 음악 지능, 신체 운동 지능, 논리 수학 지능, 공간 지능, 언어 지능, 대인관계(인간 친화) 지능, 자기 이해 지능, 자연 친화 지능이 있다. 인간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지능(재능)을 타고난다. 여기에 기술과 노력을 얹어 강점이 된다는 의미다. 다중지능 검사 결과 나의 지능(재능)은 언어 지능, 자기 이해 지능, 대인관계(인간 친화) 지능 순으로 점수가  높게 나왔다.


언어 지능:
단어를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말을 잘하거나 글을 잘 쓰는 능력.
자기 이해 지능:
자신이 어떤 성격을 지닌 사람인지를 이해하고 그것에 따라서 행동하는 능력.
 대인관계(인간 친화) 지능:
상대방의 무드, 의도, 동기, 감정을 재빨리 파악하여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자연스레 지나온 나의 삶을 돌아보았다. 타고난 지능(재능)으로 가장 높게 나온 '언어 지능'을 내 삶 속에서 어떻게 활용하며 살아왔을까? 대여섯 살쯤으로 거슬러올라가 '말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른 새벽 엄마는 시골집 부엌 아궁이 앞에 앉아 불을 지폈다. 나는 엄마 옆에 쪼그리고 앉아 쉴 새 없이 재잘댔다. 때때로 어른들 이야기 끼어들어 핀잔을 듣기도 했다. 


시간을 껑충 뛰어넘어 여교 시절로 이어진다.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춘기에 접어든 나는 공부에 흥미를 잃었다. 말수도 줄어들었다. 뭔가 마음 붙일 곳이 필요했다. 본능이 이끄는 대로 시를 끄적였다. '말'이 '글'로 옮겨간 것일까? 반 친구의 권유로 문예반 활동을 했다. 자연스레 문학 전공으로 이어졌다. 졸업 후에는 운 좋게 대기업 홍보실에 입사해 사보편집 업무를 했다. 결혼하고 3년 가까이 독서토론 수업을 했다. 어쩌다 보니 10년 이상을 언어 지능에 기술과 노력을 얹었다.  이후로 '글'을 쓰는 '언어 지능'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 사람들과 '말'로 소통하는 '언어 지능'을 활용하며 살아왔다.




지나온 삶을 종합적으로 돌아본 결과, 나는 비교적 '언어 지능(말을 잘하거나 글을 잘 쓰는 능력)'에 무게중심을 두고 살아왔다. 이제는 '말'과 '글'을 합체하는 삶을 살고 싶다. 한 십 년쯤 '말'과 '글'을 버무린 '언어 지능'에 기술과 노력을 얹는다면, 나의 강점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 올까? 그 순간을 위해 나는 오늘도 꾸준한 글쓰기를 한다. 그리고 마음이 동하는 그 어느 순간 독서토론 수업을 시작해볼 생각이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 오늘도 강점을 활용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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