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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Oct 30. 2021

내장지방 레벨 역 카운트다운 시작합니다

오하운(오늘하루운동)과 내장해독으로 건강해지는 일상



"나, 결심했어. 오늘부터 다이어트할 거야."

이른 아침 남편을 향해 다이어트 1일을 선포했다.

"그래. 잘 생각했어."

남편이 호응했다. '오늘도 컨디션이 안 좋아' 소리를 매일 듣다 보니 반가워하는 눈치였다.


건강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요즘 위 기능이 떨어지고 눈이 피로하다 보니 울적하고 서글프다.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온 건 2주 전에 여행을 다녀오고부터였다. 여행 중에 날이 흐리고 비가 와서 칼로리 과다와 운동부족이 빚어낸 결과였다. 마지막 날에는 장시간 운전에 기온이 급 하강해 추위에 떨었다. 집에 돌아와 밀린 일을 해치우며 스트레스 해소 겸 안 먹던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야금야금 먹었다. 급기야는 주말 저녁에 피자를 과하게 먹었다. 다음날 아침 소화불량 증세와 눈이 충혈되었다.




나는 전형적인 마른 비만이다. 근 감소되는 나이가 되기까지 운동은 넘사벽으로 멀리 하고 살았다. 즐겨 먹는 메뉴는 피자와 떡볶이, 국수, 달달한 음료다. 남편과 아들이 좋아하는 식단이라 덩달아 즐겨했다. 그나마 몇 년 전부터 빵과 과자를 집에서 퇴출시키고 달달한 음료를 자제한 덕분에 이나마 건강을 유지하고 산다. 식단관리에도 나름 채식 위주로 곁들이려고 애쓴다. 그런데도 마른 비만에서 쉽게 탈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운동부족 때문이다. 작년 겨울부터 간헐적으로 걷기 운동을 해오고 있지만 날씨 탓 컨디션 탓으로 규칙적인 리듬을 놓치곤 했다.


내가 먹은 음식과 생활습관이 지금의 내 몸을 만들었는데 누구를 탓하겠는가. 요즘 눈이 충혈되어 책 읽는 건 엄두도 못 내고 SNS 글쓰기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본업과 자기 계발 등 일상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기기 속으로 들어와 있는 온택트 시대를 실감하며 근심 걱정이 앞선다. 일상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서야 내 몸을 진단한다. '내 몸을 내가 쓰레기통으로 만들었어. 그 결과 내장지방 레벨이 올라가서 혈행을 방해하고 눈으로 영양소가 올라가지 못해 결막염이 생긴 거야. 식단 관리하면서 내장해독 진행하고 운동 강도를 높여야겠어'라고 혼잣말을 한다.


이쯤 되면 안과에 가봐야 하지 않느냐고 주변에서 질문을 받곤 한다. 하지만  15년 전에 이미 안과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린 후에 깨달은 나만의 진단과 처방전이다. 지금 내가 직면한 건강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10년 새 10킬로 정도 살이 찌면서 현재의 표준 키 대비 표준 몸무게를 만들었다. 과거에 '빼빼 말랐다'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살아왔는데 그 소리를 면했다. 아직까지는 예전 옷이 작아서 입지 못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알만한 사람만 아는 놀라운 비밀이 있다. 내 안에 어마어마한 양의 내장비만이 있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와 고칼로리 식단, 운동부족이 극심해지면서 내장지방 레벨이 두 자리 숫자로 올라갔다. 몇 달새 2~3킬로 불어난 체중이 이렇게 치명적일 줄은 몰랐다. 많은 여성들이 2~3킬로 체중 감량에 목숨 거는 이유를 비로소 체감했다.



내장지방이란?
복강 내, 내장 주변에 존재하는 지방을 말하며 복강 안쪽 내장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장간막에 내장지방이 많이 쌓이면 내장비만이라고 합니다. 내장지방은 피부 아래층에 축적되는 피하지방과는 달리 지방 축적량이 많아지면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 등으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피하지방보다 더 위험합니다. 내장지방 원인으로는 당분 함량이 높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육류, 탄수화물 등의 과다 섭취하는 잘못된 습관과 운동부족,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다음 백과 어학사전>



'오늘이 1일이야' 내 안의 목소리가 실행을 부추긴다. 남편에게 선포하고 나니 왠지 모를 책임감과 자신감이 솟구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넘사벽이었던 운동(=근육량)을 매일 실행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10월에 홈트 스피닝 자전거를 들여놓고 요즘 매일 5킬로 이상을 달리고 있다. 운동 강도를 1에서 2로 3으로 차근차근 올려가고 있다. '오하운(오늘하루운동)' 70일 미션팀을 꾸려 팀 리더로 함께 인증하고 있다. 이렇게  '오하운(오늘하루운동)'과 2주 내장 해독을 진행하면 내장지방 레벨 2개는 거뜬히 낮출 수 있다. 내장지방 레벨이 낮아지면 몸이 가뿐해진다는 걸 몇 번 경험해봤기에 슬그머니 미소가 번진다.




그럼 시작해볼까?

'오하운(오늘하루운동)'과 내장해독으로 내장지방 레벨 역 카운트다운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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