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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Dec 02. 2023

읽고 쓰는 삶이 오고 있다

구본형 선생님의 책들모음



"읽고 듣고 말하고 쓰기의 삶"의 시대에 도래했다. 강원국, 유시민, 고미숙 작가님이 말씀하는 미래는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한다. 아직도 직장에 목매는 사람들은 모두 옛날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앞으로는 자신들처럼 혼자서 경영하는 시대라고 말이다.

말하기, 쓰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지식인들의 삶을 그들만이 사는 삶이 아니었다. 특히 직장인들은 듣고, 읽고, 쓰기를 잘해야 하지만 그들이 좋아서 사는 삶이 아니었다. 그들(상사)의 생각을 읽어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써야 했고, 그들이 원하는 답안지를 작성해야만 해야 했다.  그러면 직장 생활을 잘하는 것이었다.


 그들을 위해 맞춰진 대로 살아가다 보니 알맹이  빠진 삶이었다. 내가 없는 삶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몇 십 년간 다닌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나면 나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면서도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누구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신이 허락한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거며,
정성을 다하고 시간을 투자하여
그것을 계발하는 일이다

_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p.30



얼마 전 뉴스에서는 그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에 통과하여 공무원이 되어도 사표를 쉽게 던지고 떠나버린다는 기사를 보았다. 직장 생활의 수직구조를 참지 못한다는 의견, 아쉬운 게 없어서 그렇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표현이 뚜렷한 요즘 세대의 모습일 뿐이다. 자신의 생각을 숨기고 눈치 보며 살던 세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그들을 인정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숨 막혀 사표를 던지는 거다. 사실 사표를 던지는 사람의 부모는 바로 눈치 보며 살던 세대의 부모님이었다. 자신들이 그렇게 살았기에 자녀의 선택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격변하는 시대에 과거의 틀만 고집하는 것은 고리타분하다.



직장에서 상사의 원하는 대로 살다 보면 평생을 '남의 나'로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퇴직하고 나면 빈 껍데기의 인생이란 걸 뒤늦게야 깨닫는다.




존경하는 구본형 선생님은 변화경영연구소를 차리고 '사람 중심의 경영'을 컨설팅했다. 마지막에는 시인의 삶을 꿈꾸었지만 폐암으로 돌아가신 삶이 떠올랐다. 20년 전의 미래를 내다보신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이었다. 변화경영연구소의 비전 또한 근사하다.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_구본형 선생님의 명함


한국 IBM에서 20년간 근무했고, 익숙한 곳과 결별하고 40권의 저서를 쓰고 말하는 삶을 살고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잠재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힘쓰셨다. 선생님은 어떻게 미래를 빨리 예측했나 싶다.


지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1인 기업의 시대에 도래했고, 한번 직장에 몸담으면 죽을 때까지 다녀야 한다고 했던 과거와는 달리 집에서도 일을 하고(재택근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밥을 먹고살 수 있다고 말해주었던 구본형 선생님이 그립다.


변화경영연구소를 운영하시고 나중에는 '변화경영의 시인'으로 죽고 싶다고 하셨던 말씀이 눈에 선하다.



우리가 준비가 되면
우주는 모험을 떠날 수 있도록
사건을 만들어준다.
우연의 이름을 가진
필연으로 말이다.

_깊은 인생 중에서


인생이란,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다른 길을 가보지 못하는 여정으로 남는다. 한 길을 가며, 다른 길의 모습을 그리워하지 않길 바란다. 그래서 선택은 다른 것을 버리는 것이다.


매일 변화를 꿈꾸면서 내가 버리지 못한 습관들이 있었는데 당장 버리고자 노력했다. 검정 비닐봉지를 들고 과거의 병을 주워 담았다. 과거의 상장들 말이다. 선택은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선택도 나쁜 선택도 없다. 경험해 보는 것이 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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