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산재네트워크 회의 빼고 이야기
회의로 대만 타이베이에 왔어요. 작년에 갔다 너무 좋아 바탕화면 배경으로 깔아 둔 양명산에 미리 오르려 했어요. 마침 생일이기도 하여 새벽부터 비행기를 탔어요.
세 번째 대만행에 가서 만날 활동가도 친구보다 더 자주 만나 익숙했죠. 처음 설치해 온 e-sim이 낯설 뿐.
작년에 해봤던 럭키드로우도 해야지요. 줄이 얼마나 길었는지... 당첨확률이 높은 숙박지원금으로 했더니, 역시나, 당첨!입니다. 대만달러 5,000을 역시나 긴 줄을 서 받았습니다. 몇 날 고민 끝에 이런 소비 익숙한 듯 호텔에서 펑리수와 차와 샤워젤을 샀습니다. 그리고 소중히 나누고요. 그 기분 새롭더라고요.
한국에서 짧게는 5년에서 15년 활동으로 익숙한 이들을 새롭게 만났어요. 뒤풀이나 개인적으로 얘기 나눌 겨를 없는 이들이 짬을 내 커피와 맥주를 마신 거죠. 농축된 이야기에 얘기하면서도 얼마나 반갑고 새롭던지.
또 새로움 만남도 있었는데요. 정치하는 엄마들의 대만 버전 오바상정당을 만났어요. 처음이나 어색한 듯했지만, 편안하게 천천히 각자 익숙한 활동을 나누고 교류 계획도 세웠어요.
워크숍 안에선 원로이신 교수님 박사 분과 함께(모시고) 용산사 절을 갔는데, 얼마나 감동하시던지요. 덕분에 정말 아름다운 곳을 왔다며 이곳을 떠나기가 아쉬워 눈물 날 것 같다며. 말없던 분이 감동을 진하게 나눠주셨는데 익숙한 활동에서의 새로운 곳이라는 말이죠.
지난번에 간 대형 문구점, 후추빵은 또 익숙했고요. 워크숍이 끝나 4성급 호텔에서 옮긴 스타호스텔은 여전히 아니 전보다 더 아늑하고 쾌적했어요. 체크인에서 이용법 듷을 필요 없어 “와본 적 있다.”말할 때나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잡힐 때 여행지에서 익숙함을 느꼈어요.
낼은 또 익숙한 베이터우 온천으로 가려고요. 4년 만에 가는 거니 새로움도 있겠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