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하는 엄마들*대만의 오바상 정당
여행 오기 전부터 준비했던 간담회가 있었다. 한국의 정치하는 엄마들과 대만의 오바상(아줌마) 정당 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자리다. 6월 이영임 교수가 소개해 준 뒤 꼭 만나야 한다 생각했다.
오바상정당은 정치하는엄마들과 비슷하게 엄마들이 주축이 되어 풀뿌리 민주주의, 아동권, 부모-아동 친화적인 사회, 환경정의, 성평등, 동물권, 대만 주권, 노동권 등 여덟 가지 핵심 가치를 추구하며, 여성과 어린이 인권을 전면에 내세우는 단체(정당)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은 국내에서 엄마라는 이름으로 지워진 무게와 부당함과 불평등을 사회적으로 문제제기하고 아이를 생각하는 활동을 도모해 가는데 고민과 보람이 있다. 다른 나라의 유사한 단체의 고민과 활동은 어떤지 기사가 아닌 직접 듣고 교류하고 싶었다.
언어 지리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질문의 이유와 배경은 거뜬히 이해됐고 통역을 고려한 짧은 문장에 담긴 긴 의미를 서로 헤아린 시간이었다.
쓱 지나가는 사진 한 장에도 깊이 담겼을 인권 생태 평화에 대한 고민이 앞으로 하나씩 더 나누고 구체적인 활동으로도 이어지길 바랐다.
오롯한 나만의 책상에서 너른 바나나잎과 야자수를 바라보며 이야기 나눈 시간, 아이가 오가고 관심 갖는다. 너와 나를 위한 시간. 우리 모두를 위한 시간을 여행 중에 할 수 있어서 이 또한 좋았다.
각자의 곳에서 치열한 활동 뒤 또 한 번의 만남과 연대활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