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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토란 Dec 09. 2023

LSHTM,영국 런던 위생 열대 의학 대학원 석사 합격

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

2023.12.08 LSHTM Msc Public Health 합격. 이미 일 경력이 많아서 합격 자체는 어렵지는 않았으나 가서 어려울 것을 예상한다.


오늘 결과가 나왔다. 2018년도 12월, 처음으로 KOICA YP 인턴을 지원하며 보건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르완다를 갈것이냐 아니면 조금이라도 몸과 눈이 편한 튀니지를 갈것이냐 고민했을때부터 보건관련 업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만 4년 만에 석사를 넣어서 가게 되었다. 내가 넣은(넣으려고 한) 학교와 과는 아래와 같은데 보건의 꿈을 꾸는 대학생분들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 내가 희망한 보건 대학원들

영국 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 LSHTM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1순위] MSc Public Health - Health Economics Stream (주위 약사분들이 많이 하는 과목. MSc안에서 세부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것이 매력이다. 약간 보건 자유전공학부 느낌으로 뭘 해야할지 모르면 추천한다)

[2순위] MSc Health Policy, Planning & Financing (우리 회사에 이 과 출신이 굉장히 많다 특히 EPIC 팀에. LSE랑 같이하는 Joint Programme이고 과학과 인문의 매력적인 조합인 것 같은데.. 런던 교통비 감안하면 움직이는게 싫고 어중간한 소속이 될것 같아 2 순위이다.)


영국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LSE 런던 정경대  

(안전빵) MSc Global Health 

(안전빵) MSc International Health (솔직히 위와의 차이점이 뭔지 모르고.. 둘다 안전빵으로 지원했다. 차이점이 무엇인지 설명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MSc Advanced Health Economics를 하고 싶었는데, 대학 수학 과목을 많이 들었어야했는데, 나는 그런 배경이 없었다)


스웨덴 Karolinska Institutet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5순위] MSc Public Health Epidemiology 

[3순위] MSc Health Economics Policy and Management

(안전빵) MSc Global Health


독일 The Charité (Charité – Universitätsmedizin Berlin), 샤리테 의과대학   

[6순위] Master's Programme in Health Economics, Policy and Management

[7순위] Master's Programme in Public Health Sciences - Epidemiology

(안전빵) Master's Programme in Global Health


프랑스 EHESP Ecole des hautes études en santé publique, 공중보건대학교  

[4순위] MPH - Master's in Public Health


위는 내 마음속의 순위이다. 사실 12월 11일날이 EHESP가 열리는 날이며, 독일의 샤리테는 1월 열리기 때문에 아래 두 학교는 지원을 안한 상태이다. (휴우. 원서비 아껴서 좋다). 나는 이 외에도 영국의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탄탄한 MPH 커리큘럼을 보고 지원을 고려했으나, 원격교육으로밖에 되지 않고, 그 밖의 MSc 과정이 너무너무 많아 약간 상업적으로 느껴졌고, 또 의학연구기관이 없기에 정통 보건교육 기관의 성격이 조금 덜하다는 생각에 처음 예상과는 달리 지원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다 떨어져도 카롤린스카 의과대학만 붙었으면 좋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게, 국제백신연구소 스웨덴 사무소가 위치한 대학이며 연간 IVI Vaccinology Course를 열기 때문에 일과 병행(..힘들겠지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1년만에 끝나는 교육과정을 갖춘 영국이 너무 매력적이었으며, 세계 3위 공중보건 교육을 자부하고 있으며, LSHTM 동문들이 회사에도 정말 많아 뭔가 검증된 곳 같았다. 대부분 다시 박사를 동일 학교로 가서 하는데, 다시 갈 만큼의 학교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미국은.. 할말하않.. 강대국 답게 국제보건을 교육하는 기관은 최상위 학교 몇몇 뿐이고, 학비는 어마어마하다. (하버드 2023년도 기준 1년 6개월에 1.2억이어서 APOHS 쓰다가 말았다. 존스홉킨스도 마찬가지이다. 주변에 존 홉을 붙은 친구가 있는데, 그도 학비 때문에 포기했기에 나는 쓰지도 않았다.) ** 미국에 원서를 넣는 친구들은 WES (한국 성적을 미국 기준 성적으로 변경해주는 서비스) 에 걸리는 시간을 필히 주의하자. 나는 11월 중순에 알아서 패닉이 왔다가.. 미국 대학원 학비를 보고 여우 신포도 보듯이 위안을 삼으며 신대륙을 깔끔히 포기했다. 미박가는 걸 추천한다. 



[2] 일하고 석사? 석사하고 일?

석사를 대학 졸업하고 간 친구들과 달리 나는 2018년 12월부터 총 4+년의 일 경력을 쌓고 지원하였다. 확실히 대학을 갓 졸업한 친구들과 비교해서 석사 선택시 다방면으로 고려하는 사항이 많고, SOP에도 쓸말이 많다. 그도안 석사 없이 어깨 너머로 배워서 박봉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내는 석사에 내는 비용만큼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었기에 시기를 조금 미뤘다. 보건쪽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석사는 구체적인 것을 하는것이 좋다. 어떤 색깔과 경력을 가진 전문가가 될 것인지 생각하면 좋다. Population health를 할건지, Immunology, Policy, Data Science 등등 구체적인 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데, 일 경험을 통해 더 생각을 할 수 있는게 장점인 것 같다.  


사실 대학원은 합격보다 졸업이 힘들다고 하니, 나는 말을 아낄 예정이다. 다만 내 인생의 한부분 그리고 취미인 소소한 글쓰기의 한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할 따름이다. 내년 9월에 나와 같이 LSHTM이나 근처의 LSE등등 갈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면, 연락을 하겠으니 꼭 reach out을 부탁한다:)


아, 참고로 내 결과는 2주만에 나왔다. 11월 8일에 LSHTM 석사 지원 오픈, 11월 25일 지원완료, 12월 8일 결과 발표. 확실히 빨리 내면 빠른 회신이 오는 것 같다.


전세계에서 보건 동문들이 정기적으로 모인다고 하는데 뭔가 멋져서 두근댄다 ㅎㅎ 즐거울 수 있을때 즐거워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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