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우리은행이 내가 작성한 영문레터에 도장을 찍어줬다
며칠 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게 있었는데, 내가 갈 학교(LSHTM)가 비자발급을 위한 CAS(입학증명서)를 떼주기 위해서는 나에게 학비 보증 문서로 잔고증명서와 함께, 해당 금액이 언제든지 인출 가능함을 증명하는 서류를 떼달라고 했던 것이다. 내가 거래하던 은행에서 해당 서류를 떼지 못하면, 다른 해외 거래은행으로 돈을 옮긴 다음에 28일 동안 유지해야했기 때문에, 빠르게 CAS가 필요할 경우에 처한 예비 유학생을 돕기 위해 혹시나 해서 글을 쓴다.
나는 금액을 증명하기 위한 1) 잔고증명서와, 2) 계좌가 적금과 같이 만기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만기일이 공백으로 표기된) 계좌개설증명까지 떼었는데, 해당 서류로는 계좌에 있는 금액이 자유출입금이 가능함이 증명이 되지 않는다는 말과 함게 두차례 빠꾸 먹었다. CAS 서류가 있어야 기숙사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발급이 되어야하는 서류였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졌고, 한국 은행들은 계속 원래 있지 않는 양식이면 발급이 어려움을 계속해서 전달하였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조급해졌다.
두번이나 이렇게 이메일이 와서 완전 멘붕이었다. 영국은 한국 계좌가 자유출입금인지 아닌지 확인이 불가하기 때문에 요구하는 것 같다.
고민하던 차에 아는 졸업생 선배에게 질문을 했는데, 그 선배는 Standard Chartered 은행을 사용하기 때문에 손 쉽게 은행에서 써주는 Official Letter 를 받았다고 해서.. 다급한 마음에 그냥 내가 공식 레터를 써버리고 도장을 받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문구는 그들이 그렇게 앵무새처럼 언급한 이메일 문구를 복붙했다.
그리고 직접 A4 용지에 뽑아서 은행에 들고 갔다. 출력물을 제시했을때, 불가능하다, 은행에서 발급 가능한 맞는 서류가 없다, 개좌 개설점을 방문해보라고 하는 등, 빠꾸를 먹을 뻔하다가 같은 곳을 일주일 이내로 3번 방문하였기 때문에... 결국 마음씨 좋은 창구 직원분이 내부적으로 확인을 받고 도장을 찍어주셨다.
그래서 해당 지점에는 전례가 없다는 - 하나 및 우리은행에서 공식 발급된 영문 Letter 를 받아보게 되었다.
팁 아닌 팁이라면, 최대한 간결하게 써야 창구에 있는 분들이 더 잘 찍어주실 수 있다. 출력까지 꼭 해가길 바라며, 이렇게 부탁하면, 도장 및 서명을 해주고, 신분증과 함께 스캔을 뜬 다음에 원본을 준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한국은행에서 발급하는 영문 레터라니,.. 놀랍지 아니한가.
세상에는 되는 것도 없는데, 그렇다고 안되는 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달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