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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troduce Jun 11. 2024

MZ가 가는 동대문 숨은 공간

흔한 곳 싫어하는 MZ의 로컬여행


안녕하세요, 오늘은 독특한 거리를 방문해 봤어요!

아마 '나 서울 좀 잘 안다'하시는 분들도 모를 가능성이 높은 곳일 것 같다고 감히 추측해 봅니다 :)

바로 동대문 DDP 바로 앞, 광희동에 위치한 중앙 아시아 거리예요!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는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타운이 형성되어 있어요.

저는 예전에 다큐멘터리 3일 프로그램을 보고 알게 된 동네랍니다 :)

다큐를 본 것도 2018년이니 벌써 6년 전의 일인데요, 이 거리는 훨씬 전인 1990년대 초반에 생겼다고 해요.



우즈베키스탄 음식점들이 정말 많았고, 가게별로 메뉴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중 끌리는 한 곳을 방문했답니다. 아, 거리에 현지분들이 정말 많이 계셨어요!

사실 인천 차이나타운만 생각해도 이젠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로 역할하는 곳이 많은데, 이 거리는 아직 현지인들의 생활권 같았어요. 식당, 마트, 옷가게, 출국용 택배가게 등을 보곤 느꼈죠.



메뉴 정말 많죠..? 거리는 알았지만, 음식에 대한 공부는 없었던 상황이라 그냥 끌리는 대로 골라버렸어요.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음식이라면 아무래도 양고기! 가 궁금한데, 이건 다음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아, 참고로 제가 먹은 메뉴는 루라케밥(쇠고기 스튜), 슈르파(양고기 전통수프), 쌈싸(고기 빵)란 음식입니다

생소해서 신기하면서도 꽤 친숙한 맛 혹은 식감이었어요!



이건 디피용이긴 하지만, 모든 식당에서 우즈벡 전통빵도 같이 판매했어요.

우즈벡 전통 난이라는 이 빵은 흘끗 보면 단팥빵같이 생기긴 했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답니다



그리고 화덕에서 굽는다고 해요!

제가 간 식당은 아니었지만, 중앙아시아 거리 곳곳에서 화덕에 빵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건 빵속에 고기가 들어있는 쌈싸라는 빵이에요.

든든하니 맛있더라고요! 기름기가 있긴 하지만 아침식사로 좋을 것 같아요!



이건 보르쉬라는 수프에요! 사진으로 보니 어쩌면 한식당에 팔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맛은 전혀 달라요.

국물에 점도가 없고, 기름기가 있었어요! 충분히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이었답니다 :)



하지만, 찐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당근김치!

배추김치를 만들 수 없었던 고려인들이 당근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유래를 가진 고려인식 김치랍니다.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에요! 우즈벡 음식들과 궁합이 좋더라구요! 꼭 드셔보세요!




화려한 문양과 조명의 인테리어, 우즈벡 비지엠이 합쳐지니 꽤나 외국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게 바로 외국인거리를 찾는 이유 아닐까요. 한국 속의 러시아! 한국 속의 몽골!





다음으론, 아마 중앙아시아거리에서 가장 핫한 가게로 추정되는 디저트샵에 들렀습니다.

러시아 케이크를 파는 이곳의 이름은 러시아 케이크

정직한 네이밍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D



베스트셀러는 나폴레옹 케이크였어요. 바삭바삭한 식감과 사이사이 크림의 조화가 많이 달지도 않고 딱 좋더라구요.

매장이 좁고 테이블 간격도 좁아서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런 거 다 감안해도 오길 잘한 집! 왜 유명한지 끄덕여지는 곳! 참고로 같이 간 남자친구가 디저트를 안 좋아하는데, 인생 케이크라면서 저녁 약속에 포장까지 해갔어요!



감자케이크, 개미집 케이크 등 나폴레옹 케이크 말고 신기한 케이크들이 많았어요.



아, 실제로 러시아케이크 사장님은 러시아분이시랍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외국인 포장손님이 정말 많으셨어요. 외국인 손님 말고 내국인 웨이팅도 많았지만요ㅎㅎ!



정말 의문이었던.. 새우유 케이크.. bird도 우유가 나왔나..? 를 시작으로 이런저런 상상을 일으켰던..

찾아보니 새에게 우유가 나지 않듯, 실존하기 어려운 맛의 케이크라는 의미에서 작명했다고 합니다.



나폴레옹 케이크도 실제로 나폴레옹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진 케이크라, 스토리 찾아가면서 드시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



아무래도 요 두 케이크가 메인제품으로 보였어요. 정말 쉴 새 없이 판매되고, 만들어졌어요!



케이크뿐 아니라, CURTIS 오리지널 티백 사용한 홍차도 맛있었어요.



나와보니, 이미 디저트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더라고요.

아직 SNS로 유명해진 곳은 아닌 것 같으니 얼른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웨이팅 시간도 짧았어요!

+) 포장해서 DDP에서 피크닉으로 드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D



오늘은 서울 한복판에 있지만, 이색적인 거리인 중앙아시아거리를 소개해봤습니다.

다큐3일을 비롯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SNS로 유명세를 타지 않은 신기한 공간들을 알 수 있어 좋을 때가 많아서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럼 오늘도 로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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